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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석학 인터뷰]아이컨그린은 누구?…'초불확실성의 시대' 주장
최종수정 2019.08.14 11:15기사입력 2019.08.14 11:15

10년간 한국은행 자문교수로 활동…국제금융·통화체제 권위자
트럼프 보호무역 경고도

[해외석학 인터뷰]아이컨그린은 누구?…'초불확실성의 시대' 주장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현진 기자] 국제금융과 통화체제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대 교수(경제학)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 수출 강국인 한국이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일찌감치 경고한 인물이다.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수석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한국은행의 외국인 자문교수로도 약 10년간 활동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에서 포퓰리즘이 대두하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2016년 이를 '초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Hyper-Uncertainty)'라고 정의해 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1970년대를 '사회를 주도하는 지도원리가 사라진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언급한 것을 기반으로 현 시대를 '불확실성을 넘어선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명명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초기부터 무역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한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수차례 제언했다. 또한 무역정책이 환율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아이컨그린 교수가 처음 주장한 '안전통화의 저주(Curse under safe haven)'는 2012년 공개된 일본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근간이 됐다. 그는 특정국의 통화가치를 교역국 통화와의 교환비율로 정의하고, 경제 여건에 비해 고평가될 경우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유럽 등의 잇따른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급증하고, 엔고 현상이 일본 경제에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꼬집은 것이다.


대표적 저서 중 하나인 '글로벌 불균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불균형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아이컨그린 교수라는 대표적 석학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한 책이다.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기축통화의 역사를 담아낸 저서 '달러제국의 몰락' 역시 국내에 발간돼 해당 분야 최고 대가의 서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한국 경제-기적의 과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저술하기도 했다.

1952년생인 아이컨그린 교수는 UC산타크루즈대 졸업 후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부터 UC버클리대에 몸 담고 있다. 2010년 국제슘페터학회로부터 슘페터상을 받았고, 포린폴리시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10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어머니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이자 작가인 루실 아이컨그린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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