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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發 '분당' 시나리오, 한 달 후 '추석 사랑방' 민심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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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發 '분당' 시나리오, 한 달 후 '추석 사랑방' 민심이 분수령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박지원 의원 등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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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원다라 기자] 민주평화당에서 시작된 호남발(發) '분당 시나리오'의 분수령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다. 사랑방 민심의 향배가 호남 정치인의 행마(行馬)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내년 4월15일 제21대 총선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힘의 분산은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총선을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헤쳐 모여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탈당을 선언한 박지원 의원은 최근 설전을 주고받았지만 12일 탈당 선언 이후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탈당한 마당에 뒤에다 대고 뭐라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어제까지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탈당 의원들이 평화당의 3분기 정당 국고보조금을 고려해 탈당 시점을 16일로 명시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당장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겠지만 훗날 다시 합치는 상황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13일 탈당 선언 이후 첫 회의에서 "남아있는 당직자들의 인건비 문제 등 어려움을 감안해 16일자로 탈당계를 제출했다"면서 "정 대표께 마지막 기회를 드린 것이다. 다시 한번 새로운 길로 나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여지를 남겼지만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평화당 잔류파와 탈당파는 각자의 정치 생명을 걸고 경쟁을 시작했다.


추석 때 호남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는 평화당의 낮은 지지율을 근거로 새판 짜기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잔류파는 총선을 앞둔 탈당은 명분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수밖에 없다.



정 대표는 "어제의 탈당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명분이 없다"면서 "명분이 없기 때문에 민심이 합류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명분이 없는 탈당이라는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태극기 부대' 보다도 못한 지지율을 받고 있는데 이보다 더한 명분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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