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항공여객 6156만명…'역대 최고'

저비용항공사 공급석 확대ㆍ노선 다변화 등 영향
국제선 4556만명ㆍ국내선 1600만명 모두 증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상반기 항공 이용객이 61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항공 이용객은 61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국제선 여행객이 4556만명으로 7.9% 늘었다. 겨울방학과 연휴 등 계절적 요인과 저비용항공사 공급석 확대 및 노선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중국·유럽·아시아·일본·미주 노선에서 이용객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오세아니아 등은 올 상반기 항공 이용객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노선은 올 상반기 87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늘었다. 다만 2016년 상반기(964만명)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이용객이 적은 수준이다. 일본 노선의 경우 올 상반기 운항 증편으로 올 상반기 이용객이 4.0% 증가한 1122만명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항공 여객은 줄어들 전망이다.

공항별로는 무안(166.8%)ㆍ청주(157.2%)ㆍ제주(48.3%)ㆍ대구(47.8%) 등 지방공항의 이용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김해·김포공항 이용객은 각각 5.8%, 3.2%, 1.5% 늘었다.

항공사별로 국내 대형 항공사는 올 상반기 1695만명을 수송해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15.3% 증가한 1410만명을 운송했다. 전체 여객 가운데 국내 항공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올 상반기 68.2%로 전년 동기보다 0.06%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29.0%에서 올 상반기 31.0%로 올라갔다.

올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증가한 1600만명이었다. 대형 항공사 이용객이 680만명으로 3.2% 늘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920만명으로 0.6% 줄었다.

올 상반기 항공화물은 290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글로벌 교역 위축과 미주ㆍ일본ㆍ중국 등의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제화물이 196만t으로 3.5% 감소했고, 국내화물은 13만t으로 6.5% 줄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해외 레저관광 수요 증가와 중국·동남아·유럽 노선 성장세 및 여름 성수기 등 계절적 여향으로 항공 여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일본 노선 감편 및 여행객 감소 추이가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 항공 여객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