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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37맥스 운항 중단 연말까지?…휴가철 '항공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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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37맥스 운항 중단 연말까지?…휴가철 '항공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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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보잉사의 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이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서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ㆍ추수감사절 등의 항공 수송에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25일 737맥스 운항 취소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주요 항공사들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11월 초에야 737맥스 기종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등 전세계 항공사들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등 잇따른 737맥스 추락사고로 총 346명이 숨진 후 올해 3월 중순부터 총 400여대의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또 보잉이 추가 제작된 항공기를 인도하지 않고 있어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항공사들의 능력도 위축된 상태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부르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의 오류로 사고 원인이 판단됨에 따라 해당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언제 끝나게 될 지 타임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 일각에선 소프트웨어 교체를 끝내더라도 내년 1월에야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개발 과정 및 개정된 소프트웨어 인증과 비행 훈련 변화 등이 계속적으로 지연되고 있어 항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잉에 따르면, 지난주에야 수정된 소프트웨어가 자동항법장치에 적용돼 테스트 중이며, FAA에 오는 9월까지는 운항 재개를 위한 정보와 소프트웨어 개션 내역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보잉 측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던 것에 비하면 3개월 이상 지연된 상태다.


이처럼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5개월째 중단되면서 항공사들의 고통도 심해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운항 취소가 늘어나면서 인력 감축, 항공 좌석 감소에 다른 수요 불일치 등을 보완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컨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737맥스가 운항 중단되면서 2분기에만 2만편의 비행을 취소했다. 올해 안에 41대의 737맥스 기종을 더 수령해 비행편을 5% 증편하기로 했지만 이런 약속도 지키지 못할 처지가 됐다.



크리스 마인츠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737맥스 운항 금지에 영향을 받는 비행편의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올해 11월과 12월의 겨울휴가 시즌에도 확실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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