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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가리고, 고장나고…’ 있으나 마나 한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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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어린이공원 등 여성대상범죄 노출 우려 ‘걱정’

북구, 민원 위주 ‘전정작업’ 실시…예산·인력 부족 ‘탓’만

‘가로수에 가리고, 고장나고…’ 있으나 마나 한 가로등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에 가로수 잎이 가로등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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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한낮 수은주가 30℃를 훌쩍 넘고 장맛비가 내리는 7월이 된 가운데 무성해진 가로수 잎으로 인해 가로등이 불빛을 가려 어둡거나 일부는 아예 켜지지도 않아 보행자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대여성악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전대 상대 뒤편 원룸촌 일대에는 학생들이 많이 거주한다.


이곳에는 전남대 후문 식당가와는 또 다른 음식점들이 모여 있으며 소위 말하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이 많아 시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게다가 ‘새봄 어린이공원’이 있어 시민들의 산책 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이용된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주민들은 해가 지면 가기 꺼리는 장소로 변한다고 토로한다.


공원에는 가로등이 군데군데 설치돼 있지만 무성한 가로수 잎에 가려 어두운 탓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본보가 찾은 새봄 어린이공원.


공원에는 데이트하는 연인 등 5~6명이 있었다.


가로등은 나뭇가지와 잎에 가려 마치 해가 짙은 구름에 가린 듯 동그란 불빛만이 보일 뿐 가로등 아래는 사람 얼굴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두운 곳도 있었다.


공원 주변에도 대학생들로 보이는 청년들의 왕래도 잦았다. 여대생 혼자 걸어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전남대 학생 이모(22·여)씨는 “지금은 방학 기간이라 덜 하지만 주변에 원룸촌·고시원 등이 많아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하지만 밤이 되면 공원이 너무 어두워 이 인근을 홀로 다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가로수에 가리고, 고장나고…’ 있으나 마나 한 가로등 광주광역시 북구 구 용산교 가로등이 전부 꺼져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31사단 인근에도 가로수가 가로등을 막고 있으며 북구 우치로 일부 구간에서는 가로등 10여 개의 불이 들어오지 않아 수리가 시급해 보였다.


이렇게 가로수 등 나무 전정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기간이 나무의 ‘생육 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북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생육 기간에는 통상 가지치기 등을 최소한으로만 실시하고 일반적으로 낙엽이 지는 늦가을께 전정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민원이 제기되는 몇 곳을 한 번에 차량을 빌려서 전정을 실시해야 하거나 나무가 너무 크거나 높으면 공사발주를 넣어 진행하기 때문에 수시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보행로라도 환하게 만들어 최소한의 두려움이라도 없애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여름철 공원 등은 나무 그늘을 없애지 말라는 반대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 애로사항도 있다”며 “불편 민원이 들어오는 곳은 최대한 빨리 전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ong2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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