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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도 장기화되나…여전히 뜨거운 맥주 불매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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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도 장기화되나…여전히 뜨거운 맥주 불매 '열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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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가끔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을 즐기는 직장인 김성희(35세·가명)씨는 오랜만에 퇴근하며 편의점에 들렀다. 새로 출시된 안주와 함께 맥주캔을 집어들었다. 평소 즐겨먹던 일본맥주가 그리웠지만, 단호하게 그간 마셔보지 않았던 외국 맥주에 도전했다. 조금이라도 불매운동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혼맥 술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인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촉발한 맥주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주요 편의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맥주 판매량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일본맥주 판매량은 이전 10일 대비 19.4% 감소했다. 국산맥주와 수입맥주 판매량이 각각 6.9%, 0.2% 오르는 가운데 일본맥주 판매만 하락세를 보인 것. 지난 주말(23.7%)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CU는 오히려 일본맥주 판매량 감소세가 더 커지고 있다. CU가 1일부터 10일까지의 맥주 판매량을 전주 대비 조사한 결과, 국산맥주와 수입맥주가 각각 3.5%, 0.9%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일본맥주 판매량은 18.6% 감소했다. 1일부터 7일까지 일본맥주 판매량 감소폭이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매운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셈이다.


아사히 등 맥주와 함께 편의점 본사가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세븐일레븐의 경우 맥주 매출 자체가 이 기간 동안 7% 감소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맥주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불매운동의 영향보다는 7월 초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톱 역시 1~10일 일본맥주 판매량이 전 주 대비 15% 감소했다.



이마트24에서도 이달 5~10일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8.3% 감소했다. 수입브랜드 맥주 판매량이 5.5%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일본 맥주만 하락한 것. 특히 지난 5일 감소폭이 13.5%에 그쳤지만 6일에는 31.5%, 7일에는 29.5%, 8일에는 30.5%, 9일에는 35.2%로 점차 감소폭이 커졌고, 10일에는 일본맥주 판매 감소폭이 36.1%에 달하며 불매운동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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