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靑 ‘북한 목선’ 해명에…“국민의 의문을 정쟁으로 호도”

“은폐도 없고 잘못한 게 없으면 당장 국정조사 수용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22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대변인을 통한 청와대 해명은 진정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 의문을 정쟁으로 호도하는 외떨어진 청와대의 상황 인식이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은폐가 없었다며 평범한 사실 나열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사태 파악을 못한 안이함이 그대로 묻어난다”며 “국민의 의문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무겁게 받아들이고 해명하거나 이해시키려기보다 국민들의 의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례로 우리 국민들은 표류하던 배에서 삼척항에 직접 정박한 배로 관련 사실이 바뀌는 순간 깜짝 놀랐다”며 “놀란 국민이 잘못인가, 우리 국민은 놀라는데 국방부와 청와대는 전혀 놀랍지 않았단 말인가”

이어 “국방부와 청와대는 이 차이가 대수롭지 않았던 것인가”라며 “해경과 군의 전달에서 의도적으로 워딩이 바뀐 것이라면 은폐이고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면 군과 청와대의 안이함이자 국민에 대한 무시를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어제는 국민소통 수석이 보도가 나가면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며 언어도단(言語道斷)의 황당한 언론 탓을 하더니, 당초 발표 안할 걸 했다면서 오늘도 언론 탓을 한다”며 “국민들은 언론이 아니었으면 까맣게 속고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여전히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당연한 의문을 해명은커녕 정쟁으로 몰고 가는 청와대야말로 정쟁의 진원지고, 은폐도 없고 잘못한 게 없으면 당장 국회 국정조사 수용해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