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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시진핑 "한반도 문제 복잡·민감…북한 돕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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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시진핑 "한반도 문제 복잡·민감…북한 돕겠다"(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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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의 우호 관계를 기반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겠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중국중앙(CC)TV는 20일 저녁 7시 메인뉴스에서 시 주석의 이날 정오 평양 도착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오후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5차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금수산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반도 정세는 지역 평화와 안정이 걸린 문제다. 한반도 문제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해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북·미 대화가 진전되고 성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구축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고 싶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조성을 지지한다. 북한 안보 우려 해결을 중국이 돕겠다. 북한이 합리적인 안전과 발전을 관철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말에 김 위원장은 "과거 1년간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이는 북한이 원치 않았던 일"이라며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불만 섞인 시각을 전했다. 다만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소통, 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노력 의지를 드러내며 "유관국이 북한과 서로 마주보며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관국이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정상회담]시진핑 "한반도 문제 복잡·민감…북한 돕겠다"(종합)


◆북·중 관계 격상 공감대 형성=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손을 맞잡고 양당,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에 대해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접어들었다. 중국 당과 정부는 북·중 우호, 협력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하며 "어떠한 국제적 환경 변화에도 북·중 우호 관계를 흔들진 못한다"고 말했다.


또 "북·중은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호 교류를 심화시켜 북·중 우호의 공고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것은 북한 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정치적 지지로 북·중 관계사에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방북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각 분야 우호 관계를 심화하며 북·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 당과 인민은 새로운 전략 노선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북한은 중국의 경험을 더 배워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시민들의 시진핑 방북 환영 영상 공개=관영 CCTV는 이날 메인 뉴스에서 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기에 앞서 시 주석의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 도착 직후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영접을 받는 영상도 공개했다.


공항 활주로에는 1만명의 군중이 네모난 대오를 지어 서 있다가 시 주석이 도착하자 일제히 손에 든 화려한 조화와 소형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환호하기도 했다.


공항에는 북한과 중국 깃발이 배치됐고, '시 주석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피로 맺어진 북ㆍ중 인민의 끊어질 수 없는 우정 만세' 등 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북한 어린이들은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과 펑 여사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시 주석이 21대 오토바이 호위대 경호를 받으며 금수산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고 도로변에는 수십만 군중이 나와 '북ㆍ중 우호 만세'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시 주석 일행의 차량이 평양 도심의 평양 시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나와 인공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 시 주석은 거리의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CCTV는 외국 정상이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인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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