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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장애 환자에게 섹스로봇 처방 가능해질 것”
최종수정 2019.06.17 08:41기사입력 2019.06.17 08:12

일종의 ‘자극제’로 처방…“섹스로봇이 섹스중독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성기능장애 환자에게 섹스로봇 처방 가능해질 것”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래의 의사는 성기능장애 환자들에게 섹스로봇을 처방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매리앤 브랜던 박사는 최근 격월간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 온라인판에서 "앞으로 의사들이 성기능장애 환자들에게 일종의 '자극제'로 섹스로봇을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랜던 박사는 "섹스로봇이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결혼 건수가 줄고 출생률이 떨어지며 인간관계의 친밀도도 낮아지고 성관계 횟수 역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섹스로봇은 심리적 문제 해결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따르면 "인간과 별 차이 없는 맞춤형 섹스로봇은 어떤 성행위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심지어 섹스로봇 구매 비용을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사이콜로지투데이'에 실렸다.


“성기능장애 환자에게 섹스로봇 처방 가능해질 것” (사진=리얼보틱스)


미국 소재 섹스로봇 제작업체 리얼보틱스의 맷 맥멀런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섹스로봇이 소리와 인간의 표정에도 반응해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모든 이가 섹스로봇을 심리적 문제 해결의 좋은 방편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외로움, 우울증, 근심으로 고통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거나 이혼을 경험하는 이도 있다. 이럴 때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의 신체적 접촉, 동정심, 이해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 인간은 과거보다 더한 고립감을 안고 산다.


이런 고립감을 로봇이 해결해줄 순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지적이다. 인간적 경험을 로봇으로 대체할 경우 되레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만 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 런던 소재 매릴번심리요법센터 창립자인 새디어스 버처드 박사는 지난해 7월 "섹스로봇이 섹스중독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기능장애 환자에게 섹스로봇 처방 가능해질 것” 러시아의 글로벌 보도 전문 채널 RT가 지난해 방영한 다큐멘터리 '대체물(Substitutes)' 가운데 한 장면. 일본의 일부 섹스돌 팬은 진짜 데이트하듯 섹스돌과 함께 외출하기도 한다.


일본 도쿄(東京) 소재 싱크탱크인 NLI기초연구소에서 저출산 대책을 연구 중인 아마노 가나코(天野馨南子) 연구원은 30년 뒤 인구의 3분의 1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미래에 섹스로봇은 '실질적 위협'이라고 지난해 지적한 바 있다.


아마노 연구원은 일본의 가장 큰 문제가 '출산율과 인구 감소'라며 "이는 국가적 재앙"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인들이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일본인들은 멸종위기종"이라고까지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섹스돌이 일본의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섹스돌 판매가 증가한 지역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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