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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코리아]"외국인 근로자 임금 엄청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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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경영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 제조기업들이 주로 활용해온 방안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다. 그런데 요즘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의 효과마저 미미해졌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로 우리나라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사이의 임금차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은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해외진출을 고민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도에서 반도체 주변장치 제조업을 하는 B사의 경우를 보면 이 같은 현실을 알 수 있다. B사는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외국인 근로자 3~4명을 신규로 채용해 포장이나 운반 같은 단순 업무를 맡겼다. B사의 외국인 근로자 총원은 현재 20명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B사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임금은 1인당 월 평균 약 290만원. 2017년(약 270만원) 대비 7% 가량 늘었다.


납품단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판로유지는 점점 더 어려워지다보니 이 정도의 부담도 경영에 치명타다. B사 이상원(57ㆍ가명) 대표는 "올해는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추가 채용의 여력이 아예 없다"면서 "원재료 가격인상까지 포함하면 지난해부터 경영비용이 20% 가까이 올라서 아예 사업을 구조조정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脫 코리아]"외국인 근로자 임금 엄청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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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기업 57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해 12월 내놓은 '외국인력(E-9) 고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외국인근로자 신청 규모는 4만7346명으로 2017년 7만 2193명보다 34.4% 줄었다. 조사 대상이었던 기업들 중 가장 많은 38.3%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24.1%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지급한 월평균 급여는 255만4000원으로 2017년(239만8000원) 대비 6.5% 증가했다. 우리나라 근로자 대비 외국인 근로자의 급여 비중 또한 2017년 91.4%에서 지난해 95.6%로 높아졌다. 비용상의 이점이 거의 사라진 셈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사업주는 고용까지 보통 2~3개월의 준비기간과 교육비용, 숙식비용 등을 감수해야 한다. 숙식비 제공의 경우 법적인 의무는 아니지만, 이를 제공하지 않으면 갑자기 관둬버리거나 이직하는 일이 잦아 외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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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인건비와 생산비는 계속 오르고, 해외로 나가기는 어려운데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던 외국인 근로자 채용 비용까지 이렇게 커지니 답답하다"면서 "아직 계산이 잘 나오지는 않는데, 한 몇 년 고생할 각오를 하더라도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곳으로 나가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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