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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주택 밖으로 나오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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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주택 밖으로 나오는 건설사들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 내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 산업기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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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먹거리 경쟁 치열

상업·공공시설로 눈돌려

물류센터·골프장도 관심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이 비주택 부문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주택부문 먹거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기 보다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509억원에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 내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 산업기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면적은 50만6238㎡ 규모다. 원전부품 소재단지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를 마련하고 원전부품 연구소와 전시관을 유치해 원전부품 클러스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그동안 해외사업보다 국내에 집중하며 주택 이외의 상업시설과 공공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특히 '동탄 2신도시 5-2공구'와 '창원 가포지구 택지개발' 사업 등 다양한 민자사업과 토목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키워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정부 및 민간발주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초 정부가 약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신속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공공사업 수주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사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는 분야는 물류센터다. 온라인 쇼핑과 새벽배송이 유통의 화두로 떠오르자 물류센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6일 604억원 규모의 용인시 남사면 북리 물류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2월 1240억원 규모의 시흥시 스마트허브 내 물류센터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우미건설도 지난 3월 물류센터 개발 펀드(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에 2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377억원 규모의 이천시 소재 물류센터 시공권을 따냈다. 이는 우미건설의 수도권 물류센터 개발사업 첫 투자다. 건영은 최근 계열사인 건영개발을 통해 KY자산운용을 설립하고 물류센터 개발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최대주주인 신세계건설은 최근 스마트 물류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기존 사업방식인 유통 계열사 일감을 수주하는 것에서 벗어나 물류센터 시공과 내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골프나 호텔ㆍ레저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도 있다. 호반건설은 2017년 골프장인 제주중문 퍼시픽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리솜리조트와 올해 서서울CC 등을 차례로 사들였다. 요진종합건설도 지난해 이태원 캐피탈 호텔을 사들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에 관한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부건설은 지난 3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WIK-용신환경개발 4곳(WIK중부, WIK환경, WIK경기, 용신환경개발)을 인수한 에코프라임PE 사모펀드에 간접투자 형태로 참여하며 건설폐기물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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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비주택 부문 사업 확장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주택시장 부문의 사정이 녹록지 않아서다. 지난 4월 전국 주택인허가실적은 3만5616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23.8% 줄었다. 같은 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1만4760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41.5% 감소했다. 지난해 9ㆍ13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다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정부가 청약 예비당첨자 수 확대와 고분양가 심사기준 강화 카드를 내미는 등 규제 의지를 아직 꺾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부실 자산을 매각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주택 이외의 부문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원이었던 주택시장 규제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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