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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올해 설비투자 9.9% 확대...무역전쟁 속 해외투자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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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주요 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9.9%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년 대비 증가폭은 둔화됐다. 해외투자는 2.4% 늘리는 데 그쳤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장사와 자본금 1억엔 이상 주요 기업 1064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도 설비투자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비투자 총액은 29조2769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단행된 설비투자 총액과 비교해 9.9% 늘어난 규모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다만 전년 증가폭(16.7%)에는 훨씬 못미친다.


설비투자 상위에 속하는 NTT그룹은 올해 5G 인프라 투자 등의 명목으로 전년 대비 3.1% 늘린 1조7500억엔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KDDI 역시 1.4% 증가한 61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손부족 등이 심화하면서 무인화, 디지털화 등에 나서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인터넷 쇼핑몰용 물류시설 구축을 위해 전년 대비 35.7% 늘린 1500억엔의 투자계획을 잡았다. 훼미리마트는 무인계산대를 4000대 확대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것은 일손부족에 따른 대응 등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있기때문"이라면서도 "1년 전 조사보다는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2019년에 계획된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 상당수는 국내에 집중됐다. 국내투자와 해외투자를 비교할 수 있는 644개사를 살펴본 결과, 2019년도 국내투자가 전년 대비 6% 증가한 반면, 해외투자는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8년도에는 국내투자 9.4%, 해외투자 11.2% 증가를 기록했었다.


국내 설비투자의 경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JR동일본이 2020년7월까지 15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올림픽용 투자도 잇따른다. JR동일본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1.9% 증가한 7680억엔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투자가 2.4% 증가에 그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 것을 경계하는 움직임”이라며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계획된 투자를 미루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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