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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싸움 길어지자…뚝뚝 떨어지는 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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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싸움 길어지자…뚝뚝 떨어지는 국채금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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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정현진 기자] 미ㆍ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채금리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안전 자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역전 현상이 일어난 장ㆍ단기 국채 금리의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한국 역시 주요 3대 국고채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심화하는 금리역전, 경기 침체 우려 확산=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채 3개월물 금리는 10년물 금리를 큰 폭으로 역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21% 부근까지 떨어지면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개월물 금리는 2.362%로 올랐다.


이로 인해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의 격차는 장중 한때 12bp(1bp=0.01%포인트)까지 났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8월 이후 최대 금리 차다.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풀이되는 장ㆍ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6일 이후 20일가량 지속돼왔다.

두 기간물 국채 금리가 이날 큰 격차를 보인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내밀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ㆍ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서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 안전자산인 미 장기 채권에 자금이 몰렸다.


레이먼드 제임스 자산시장 담당 케빈 기디스 책임은 CNBC에 "안전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미 국채로 피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많은 것을 바꿔놓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는 날마다 미국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생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장ㆍ단기 국채 금리의 불일치는 심각한 현상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경제에 불길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10년물 금리 급락에 따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장중 한때 400포인트 이상 밀리며 2만5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금리 낙폭을 줄이면서 다우지수는 0.87%(221.36포인트) 하락한 2만5126.41에 장을 마쳤다.


◆韓 국고채도 기준금리 아래로=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주요 3대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진 건 3년물이다. 지난 3월27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1.75%) 밑으로 하락한 후 1.632%(30일 오전 10시 기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기준 5년물은 1.656%, 10년물은 1.756%였다. 10년물 역시 전날 1.741%로 장을 마감해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갔다.


기준금리 밑으로 주요국고채 금리가 내려갔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채권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의미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미선 한국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가 역전된 다음 1~4달 후 실제 금리 인하로 연결됐다"며 "오는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후 3분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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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선은 31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4월보다 앞으로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국고채 금리는 추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통화정책완화)들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내놓을 경우에도 채권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게 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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