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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손해보험사 '블랙박스 할인특약 폐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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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손해보험사 '블랙박스 할인특약 폐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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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블랙박스' 할인 특약 폐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보험료 인상이지만 금융당국은 특약 축소를 막을 방안은 없다며 손보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블랙박스 할인특약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정황을 파악하고 운전자의 과실 비율을 정하는데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보험사들은 자동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3~5%가량 할인해 왔다.


운전자들에게 블랙박스 장착을 유도해 정확한 손해율을 따질 수 있으면 손보사들의 보험금 산정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고의적으로 사고를 내는 자동차 보험 사기도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교통사고시 블랙박스 영상 제출이 의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운전자 본인의 실수나 책임이 큰 경우에는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다. 쌍방과실인 경우에는 블랙박스가 무용지물이 되기도 했다.


특히 할인특약만 노려 고장난 블랙박스를 달고 보험료 할인을 받거나 평소 블랙박스를 장착, 가동하지 않고 다니는 일부 운전자들도 등장했다. 또 최근 블랙박스 장착이 보편화되면서 특약이 유명무실해졌다.


이 같은 이율고 2015년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에 대해 블랙박스 특약을 축소 또는 폐지한 바 있다. 손보사 입장에서는 블랙박스 특약의 의미가 사라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특약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다만 누가 먼저 나서느냐 눈치경쟁이 치열해서 실제 특약 할인으로 이어질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료 인상 만큼 할인특약을 없애는 것에 민감하다"면서 "시장점유율에 직결되기 때문에 먼저 없애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소프트M]손해보험사 '블랙박스 할인특약 폐지' 속내는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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