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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원심분리기 협상' 시도하는 이란...우라늄 생산속도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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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농축우라늄 생산 늘려 핵능력 과시...수주 안에 300kg 생산 가능
2015년 핵합의 범위 내에서만 생산 밝혀...미국과 협상 여지 열어둬

미국과 '원심분리기 협상' 시도하는 이란...우라늄 생산속도 4배↑ 지난달 9일 '원자력 기술의 날'에 테헤란의 원자력시설에 방문해 신형 원심분리기를 보고 있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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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대치 중인 이란 정부가 저농축우라늄 생산속도를 기존보다 4배 높였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저농축우라늄은 비록 핵무기 재료는 아니지만 이것의 생산속도를 크게 높인 것만으로도 자체 보유한 핵능력을 과시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과 국제사회와 합의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범위를 벗어난 농축우라늄 생산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미국과의 협상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란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나탄즈(Natanz)의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저농축우라늄의 생산속도를 기존보다 4배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주 안에 우라늄 235 비율이 3.67%에 이르는 저농축우라늄이 약 300킬로그램(kg) 정도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원자력청의 이번 통보는 자국의 핵능력을 미국에 과시하고,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과거 북한 핵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원심분리기'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원심분리기 협상' 시도하는 이란...우라늄 생산속도 4배↑ 지난 2015년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점검중인 IAEA 기술진의 모습. 핵무기 제조용이 아닌 원자로에 쓰일 저농축우라늄이라해도 농축우라늄의 제조, 이동과 각국의 원전시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대상이다. IAEA는 통상적으로 원자력발전소의 경우에는 연 4회, 연구용 원자로는 연 1회 통상사찰토록 규정하고 있다.(사진=IAEA 홈페이지/www.iaea.org)


우라늄 235 농도가 3.67%인 저농축우라늄은 핵무기 생산이 아닌 원자력발전소용 원자로를 만드는데 쓰이지만, 저농축우라늄을 대량생산할만한 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농축과정에 필요한 전기가 제대로 공급된다면 고농축우라늄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고농축우라늄은 우라늄 235를 80% 이상 농축해 생산할 수 있으며, 다량의 원심분리기와 핵시설을 보유한 경우에는 그만큼 빨리 생산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


이로인해 전 세계적으로 고농축우라늄 뿐만 아니라 우라늄 235 농도가 5% 미만인 저농축우라늄 역시 국제사회에서 생산을 인정받은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농축이 불가능하며, IAEA의 인준없이 생산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2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는 핵기술 강국에 속하지만, 국제사회의 제한에 따라 원자로에 쓰일 저농축우라늄은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농축우라늄 제조가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중국, 독일, 일본, 파키스탄, 인도로 제한돼있으며 핵물질의 수출입과정과 생산, 운반, 이동 등은 모두 IAEA의 사찰과 감시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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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번 핵능력 과시는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합의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우라늄 235 농도를 최대 3.67%까지 농축한 저농축우라늄을 300kg까지 저장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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