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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300억엔 규모 캠페인 승부수… “단기비용 증가, 방향성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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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300억엔 규모 캠페인 승부수… “단기비용 증가, 방향성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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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라인페이(LINE Pay)’가 300억엔(약 3269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개최한다. 단기적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가입자 확대라는 방향성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라인(LINE)의 주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다.


라인페이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최대 300억엔의 라인페이 보너스를 지급하는 캠페인을 개최한다. 라인페이 이용자는 이 기간 친구 한 명당 1000엔에 해당하는 라인페이 보너스를 보낼 수 있고, 받는 사람은 한 사람 당 1회(1000엔)의 수취가 가능하다. 지급된 라인페이 보너스는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및 송금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일본 내 라인 모바일 메신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8000만명이라는 점과 메신저의 네트워크 효과를 고려하면 캠페인의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 캠페인이 성공하면 라인페이의 본인 인증 가입자는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예산 전액이 소진될 경우 송금 거래액도 300억엔 만큼 늘어나며 친구에게 받은 라인페이 보너스를 결제나 송금 등으로 사용하면 추가적인 거래대금 증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캠페인은 단기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가입자 확대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수의 사용자에게 라인페이를 통한 송금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방향성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라인의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모바일 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라인페이는 ‘결제’보다는 모바일 메신저의 강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송금'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에서 ‘네이버페이’가 결제 부문에, ‘카카오페이’가 송금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국내에서 간편송금 시장을 선점한 사업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였지만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한 송금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워 최근 토스의 점유율을 추월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까지 라인페이는 오프라인 QR 코드 결제 거래액 증가를 위해 마케팅비를 늘려왔지만 이보다는 송금 플랫폼으로서의 포지셔닝이 더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라인, 300억엔 규모 캠페인 승부수… “단기비용 증가, 방향성 긍정적”

주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비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주가 부담은 확대될 수 있다”며 “카카오카카오페이의 거래대금 증가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비가 소요됐던 지난해 주가는 부진했고, 비용 확대로 인한 실적 우려가 크게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라인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송금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카카오페이보다 거래대금 증가 속도는 느릴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거래대금 증대 이후 수익화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라인페이의 본격적인 수익화에도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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