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바른미래당, 사실상 분당 상태…김관영 봉합카드 통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오신환ㆍ권은희와 공수처 논의후
별도안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바른미래당, 사실상 분당 상태…김관영 봉합카드 통할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 상태에 놓였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ㆍ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강제로 사임시키자 패스트트랙 찬성파와 반대파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당내 거센 반발에 부딪친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별도 발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ㆍ권은희 의원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여야 4당 합의사항 이외의 내용을 담아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을 별도로 발의하기로 했다"며 "이 법안과 사개특위에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상정된 법안까지 두 개의 법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의 합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은 원칙 하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최종 단일안을 사개특위에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최종적으로 제안하고 수용된다면 그 이후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번 중재안을 통해 최종적으로 패스트트랙을 관철할 생각이다. 사실상 패스트트랙에 당 지도부의 정치적 운명을 건 것이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실패 시 심각한 리더십 타격을 입게 된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해 12월 목숨을 건 단식으로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이끌어냈고 '손다방' 대국민 홍보전까지 하며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 역시 지금까지 모든 협상을 이끌어온 주체로서 패스트트랙 좌초 시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다시 넘어갔지만 당내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패스트트랙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 강경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수개월동안 목숨 걸고 해놓은 것을 (못하면) 차라리 당이 문을 닫는 것이 낫다"며 "당이 살려면 이번 주 초에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개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사임당한 오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오 의원은 "양치기 소년 김 원내대표의 새빨간 거짓말이 또 시작됐다"며 "저는 합의 또는 동의한 적이 없고 불법 사ㆍ보임을 즉각 원위치 시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유승민 전 대표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사ㆍ보임을 당장 취소하고 원위치로 돌려야 한다"며 "만약 김 원내대표가 (사ㆍ보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은 물론 국회 갈등이 계속돼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