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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부진·반도체 경기 둔화…韓 성장률 낮춘 두가지 요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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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2.5% 하향조정

설비투자·상품 수출 큰 폭 감소…건설투자도 개선 안돼

세계 경제 부진·반도체 경기 둔화…韓 성장률 낮춘 두가지 요인(종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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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세계 경제 부진과 반도체 경기 둔화. 한국은행이 18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춘 이유다.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조사담당)는 이날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중국 긴축 정책, 독일의 자동차 산업 둔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상화 등의 악영향이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현실화 되면서 올초 주요국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근거가 됐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8일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및 수출이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에서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한 2.0%대비 1.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중에 설비투자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 업황도 개선되면서 설비투자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수출 증가율 역시 1월 3.1%에서 이날 2.7%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반도체 단가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수출금액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감소한 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가 개선되지 못한 것도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으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 1월 발표한 1.4%에서 크게 하향됐다. 임금상승세 지속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수요측 물가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복지정책 강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가격 약세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하방압력 완화,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한했던 개소세, 유류세 인하 등이 올해 상반기에는 종료되고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다"고 답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ㆍ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나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부진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665억달러, 내년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배당이 집중되는 4월에 통상 경상흑자폭이 연중 최소를 보이는 데 올해는 상품수지 흑자 또한 줄어들면서 4월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정 부총재보는 "작년부터 중간 분기 배당으로 바뀐 게 꽤 있어 4월에 배당수지 마이너스 폭이 집중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마이너스 꼭 난다고 할 수 없고 설령 소폭 난다고 해도 월단위의 일시적인 것이라 큰 의미 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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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총재보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선 "정부에서 (확대재정) 의지를 가지고 집행을 할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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