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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바이오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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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안전성 재검증 받는대로 출고 재개"…글로벌 신뢰 악영향, 관련주 급락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바이오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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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오주연 기자]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제조ㆍ판매가 중지되면서 바이오 쇼크가 증권가를 강타했다. 미국 임상 3상 진행 중 사용된 세포가 바뀐 것이 뒤늦게 확인된 것인데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장세포로부터 일부 유전자를 분리ㆍ정제해 연골세포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만 안전성ㆍ유효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해 재검증 받는대로 조속히 출고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임상시험 계획(3상) 승인을 받은 후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당초 보고된 세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오롱측은 이 사실을 식약처에 자진 신고했고,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인보사의 판매중지를 결정했다.


인보사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코오롱 관련주는 무참히 깨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오롱과 코오롱우선주가 나란히 하락률 1, 2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오롱은 전 거래일 대비 16.67% 하락한 2만8000원, 코오롱우선주는 14.17% 떨어진 1만545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인보사의 미국ㆍ유럽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티슈진까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갭 하락으로 장을 열며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만2500원(29.92%) 급락한 5만2700원에 거래됐다. 코오롱티슈진도 전 거래일 대비 1만300원(29.90%) 내린 2만4150원에 거래됐다. 특히 이번 사태가 인보사 허가 취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주가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제넥신과 메지온, 큐리언트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900원(5.77%), 6900원(4.99%), 1400원(5.28%) 하락했다.



인보사케이주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 등이 지속되는 중등도의 무릎 골관절염환자의 치료에 허가된 유전자치료제다. 이 제품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산 신약 29호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해당 제품이 납품되고 있는 병ㆍ의원은 443개소로 유전자치료제 투약 가능 병ㆍ의원은 총 912개소에 달한다. 현재 인보사는 임상시험에서 145명에게 투여됐으며, 판매 후 투여 건수는 지난달까지 3403건으로 집계됐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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