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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임시정부 뒤에 CIA·FBI?…'자유조선'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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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임시정부 뒤에 CIA·FBI?…'자유조선'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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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고 있지만 오히려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자국 땅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에 이상하리만큼 침묵했고, 피해자인 북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도 해당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는 것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테러 사건의 배후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마드리드 시내를 유유히 빠져나간 침입자들=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이 괴한의 침입을 받은 것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이다. 관련 소식이 처음 나온 것은 5일이나 지난 27일이었다. 보도 이후에도 스페인 행정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숨겼다. 10명의 습격자들은 침입 이후 대사관 차량 2대를 나눠타고 마드리드 시내를 유유히 빠져나왔다.


습격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은 스페인 행정당국이 아닌 '법원'에 의해서였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26일 공개한 공식 문서에서 사건의 경위와 침입자들에 대한 신상을 공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세부정보를 공개하길 꺼려한다"면서 "다만 스페인에서 법원은 완전히 독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파고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북한의 침묵=마드리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북 대사관 습격사건을 전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습격 용의자 에이드리언 홍 창은 투자자로 위장해 습격 2주전 북한 대사관을 찾았다. NK뉴스는 "해외 한국대사관이 북한대사관의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이드리언 홍 창이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한국측도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NK뉴스의 소식통은 "사건 직후 스페인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스페인어를 못하는 북한대사관 직원을 위해 한국대사관측에서 통역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적자가 침입자에 포함돼 있지만 스페인 당국은 아직 우리 정부에 아무런 통보나 협조 요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해당 문제에 관해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역시 "관련 정보가 없다"고 했다.


침묵을 지키고 있기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스페인 대사관 사건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해외 공관이 습격을 받았음에도 스페인측에 공개항의도 하지 않고 있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이 암호해독용 컴퓨터를 강탈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자신들의 약점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피해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北임시정부 뒤에 CIA·FBI?…'자유조선' 미스터리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자유조선의 배후에 CIA·FBI가 있다?=스페인과 한국, 그리고 북한의 침묵은 이번 사건에 CIA 또는 FBI가 있다는 주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적어도 2명이 CIA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스페인 법원의 보고서는 습격자들이 FBI와 접촉했다고 적시했다.


다만 자유조선과 미국 모두 배후설을 부정하고 있다. 자유조선은 27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는 어떤 정부도 개입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전까지 이를 인지한 정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FBI를 지휘ㆍ감독하는 미 법무부는 27일 관련 사항에 대해 "정책상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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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북한분석관이었던 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습격 사건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핵 협상을 앞두고 CIA가 그런 일에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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