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노이 오토바이 행렬, 2030년엔 사라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교통부, 단계적 통제…대중교통 유도

하노이 오토바이 행렬, 2030년엔 사라진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베트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출퇴근 시간 도심을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사진)일 정도다. 하지만 10여년 후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이 같은 모습이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시의 부반비엔(Vu Van Vien) 교통부 소장은 최근 현지 매체 단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단계별로 오토바이 통제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시 교통부의 이 같은 계획은 2017년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마련한 결의안에 따른 것이다. 이 결의안은 오토바이, 자가용 등 개인 차량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해 이를 대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2030년까지 2700대의 버스를 투입해 180개의 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9개 지하철 노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택시 3만대와 공공자전거 1만대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나친 오토바이 운행에 따른 교통난과 대기 환경 악화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부 소장은 "뿌리 깊은 습관 때문에 사람들은 심지어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오갈 때조차 오토바이를 사용한다"며 "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오토바이)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노이시는 현재 106개의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잦은 환승이 불가피한 데다 환승 시간도 길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는 탓이다. 다만 하노이시는 다음 달 23일 전철 2A라인의 상업 운행이 시작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착공된 2A라인은 당초 지난해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자금 부족과 토지 취득 지연으로 공사가 미뤄졌다가 이번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하노이 중심부의 캇린과 남서쪽 하동 간 13.1㎞ 구간을 연결하는 2A라인에는 모두 12개 역이 설치된다. 요금은 구간에 따라 8000~1만5000동(약 390~73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출퇴근 시민들의 이용이 늘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전철 운행사인 하노이메트로는 "각 역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보안카메라, 환기 시스템이 갖춰져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