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진보세력 붕괴되고 있어…개혁입법연대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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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사실상 진보세력이 붕괴되고 있다"며 개혁입법연대를 다시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개월 전부터 진단했던 북경노적사(北經勞積司, 북핵·경제·노동·적폐청산·사법부)로 문재인 정부에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은 이러한 대책은 강구하지 못하면서도 내년 총선승리, 정권재창출은 싹쓸이 한다고 오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당대회 때는 5·18, 박근혜 탄핵, 태블릿 PC 등에 '황세모'였지만 대표로 당선되자 보수 모두를 수용한다, 5·18 및 탄핵, 태블릿 PC 질문엔 미래로 가자며 '황 동그라미'가 돼 날로 극우우경화 되어간다"며 "진보는 아직도 분열의 이분법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세력이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경수·안희정·이재명 지사가 걱정이다. 터지는 것이 진보쪽"이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부산·경남(PK)의 지지도 하락에 4월 보궐선거 결과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지지도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 187석의 연정이었다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 완수됐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5·18에 서명한 166석으로 개혁벨트 혹은 개혁입법연대를 구성해 더 강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의 길로 가야 성공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실패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실패하면 진보 개혁정권 재창출도 물건너간다"며 "승리의 길은 개혁벨트, 개혁입법연대 구성"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