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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돌풍의 역설'…회사 물량 확보 '진땀' 고객 출고 대기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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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돌풍의 역설'…회사 물량 확보 '진땀' 고객 출고 대기 '분통' 현대자동차가 1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스튜디오에서 8인승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팰리세이드는 2.2 디젤 엔진과 3.8 가솔린 엔진 등 두 개의 라인업으로 가격은 3,622만~4,177만원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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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역설적인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건 가운데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계약 기준 팰리세이드 출고까지 10개월이 소요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 일선에 하달했다. A대리점 관계자는 "3월15일 이전 계약분은 내년 1월, 15일 이후 계약분은 2월 인도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차량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대리점에서는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에게 납기 지연 문자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납기 단축을 위해 현대차 전 부문이 노력하고 있으나 차량 인도가 지연되는 점에 먼저 사과를 전하고 문자 메시지를 받은 날을 기준으로 3개월에서 5개월가량 소요할 것이라며 예상 납기를 안내하면서 고객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B대리점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현재 3만8000대 이상 계약이 밀려 있는데 공장에서 월평균 생산 가능한 물량이 5000대 안팎이라서 10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면서 "노사가 증산 합의를 이루면 대기 기간이 1~2개월 앞당겨질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인 팰리세이드의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거나 혼류 생산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의 증산을 협의 중이다. 특히 4~5월께 북미시장에 팰리세이드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3~4월에는 수출용 물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해야 하는데, 노조의 사전 동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팰리세이드 예비 고객 입장에서는 차량 인도 지연으로 오는 6월 일몰이 도래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달갑지 않다. 개소세 인하는 계약이 아닌 차량 인도 시점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C대리점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한 차례 더 연장 없이 오는 6월 말 끝난다고 가정하면 12월10일께 계약한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드라인이었다"면서 "올해 계약하면 개소세 인하를 적용받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개소세 인하에 따른 할인 금액은 약 100만원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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