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레트로 트렌드가 식품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추억 속 먹거리로 인식되던 복고식품들이 온라인을 통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트로 식품'이 주목 받으며 식품업계에서는 90년대 감성에 새 옷을 입힌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9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8일~3월7일) 레트로 먹거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배 이상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약과 판매가 551%로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찐빵·호빵은 50%, 강정은 18% 증가했다. 롤케익(61%)과 떡케이크(92%)도 2배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풍요 속의 빈곤’을 인기 배경으로 분석했다. 모든 것이 풍족한 시기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찾기 보다 콘텐츠의 전성기를 누렸던 90년대에 대한 감성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식품업계도 옛 감성을 살린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의 ‘연양갱바’는 통팥 대신 넣은 연양갱 특유의 팥앙금이 특징이다. 핵심으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기본이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푸드의 별난바도 ‘별난바 톡톡’으로 다시 돌아왔다. 단종된 별난바에 탄산캔디를 추가해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업체는 제품 단종 후 최근까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원료를 사용해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G마켓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된 삼양식품의 ‘튀김칼국수’는 90년대를 넘어 1970~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서체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한 ‘레트로 별뽀빠이’와 ‘뽀빠이우유’도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각종 유통업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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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관계자는 “대대적인 마케팅 예산을 들여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옛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 산업에 걸친 레트로 열풍이 온라인몰까지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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