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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인재절벽①] 구글 대규모 경력 채용에 韓 IT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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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7일 대규모 경력 개발자 채용 행사
韓 기업들 인재 유출 우려에 전전긍긍

[4차 인재절벽①] 구글 대규모 경력 채용에 韓 IT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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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구글발(發) 채용 태풍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덮쳤다. 구글이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인재 유출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국내 개발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구글의 공세에 자금력이 취약한 토종 기업들은 '인재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경력직 대란은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인재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한 인재육성과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오는 7일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대규모 리쿠르팅 행사를 갖는다. 경력직 개발자들을 채용하기 위한 것으로 접수를 받아 별도의 선별 과정을 거친 이들에게만 초청장이 발송됐다. 시간도 지원자들이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채용 분야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다. 채용 행사 참여 규모는 200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로 경력직 개발자를 한꺼번에 뽑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구글이 채용한다는 소식에 국내 기업에서 근무하는 경력직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5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지원자가 몰려 이미 조기 마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개발자 A씨는 "지금 다니는 회사의 처우에 불만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누구나 한번은 일하고 싶은 곳이 구글 아닌가"라며 구글 채용에 관심을 드러냈다. 토종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토종 기업의 개발자들이 많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구글이 경력 있는 개발자를 한 번에 많이 뽑다보니 핵심 개발자들의 대규모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연간 매출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구글이 그동안 일자리 창출에는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경력 개발자를 대규모로 뽑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직원이 300여명 규모인 구글코리아는 그동안 일자리 창출에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규모로 개발자를 뽑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모두 경력직으로 채우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키운 인재를 빼내가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구글이 이렇게 많은 수의 경력을 한 번에 채용하면 정작 인재 양성에 노력했던 기존 기업들은 김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AI 인재 시장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한 만큼 국내 기업들도 AI 인재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전체적으로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고 처우가 좋아지는 상향평준화라는 긍정적인 변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의 대규모 경력직 채용이 우리의 4차 산업혁명 인재난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구글 채용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핵심 인력의 유출을 고민해야 할 만큼 개발자층이 얇은 것이 현실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다양한 접근으로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재난'을 호소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증강ㆍ가상현실 등 4개 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신규 SW기술 인력 3만1833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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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은 "핵심 기술 개발자들은 고급 인력들이다 보니 수급의 괴리, 처우의 문제 등이 있을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부 정책도 인재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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