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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차타고 하노이로 출발"…50시간·4500km 대장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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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23일 오후 5시 평양 떠나"
하노이까지 최소 48시간…26일께 도착할 듯
北하노이 선발대, 베트남 동당역 수시 점검
김일성 주석처럼 베트남 육로 방문 현실화


"김정은, 기차타고 하노이로 출발"…50시간·4500km 대장정(종합) 지난 1월 4차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특별열차에서 환송 나온 중국 측 인사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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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열차 이용시 베트남까지는 최소 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 위원장은 26일께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후 5시에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총 4500㎞에 달한다. 김 위원장의 기차 이동은 최소 48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중국 단둥(丹東)을 거쳐 대륙을 남하해 중국 국경과 인접한 베트남 랑선성 동당(DongDang)역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하노이가 낙점됐을 때,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처럼 기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그래도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번 보도와 최근 베트남·중국에서 나타나는 관련 동향은 김 위원장의 기차 방문에 마침표를 찍는 모양새다.


23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은 문을 닫은 채 내부 수리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동당역까지 철로로 이동한 뒤, 여기서 차량으로 갈아타고 170km 가량을 달려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북측 주요 인사들은 베트남-중국 접경지대를 수시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 중국 국경과 가까이 있는 베트남 랑선성을 방문해 역을 시찰하고 도로와 치안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지난 22일 밤늦게 베트남 도로총국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랑선성 동당시∼하노이 170㎞ 구간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가 일제히 삭제했다. 베트남에서 이 같은 도로 통제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26일 오전 동당역에 도착한 뒤 국도 1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도로를 통제한 채 승용차로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이동하면 2~3시간 걸린다.


"김정은, 기차타고 하노이로 출발"…50시간·4500km 대장정(종합)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 인근에서 베트남 군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도 관련 동향이 포착됐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중롄 호텔은 오는 23일 오전부터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 투숙객도 이 시간에 맞춰 나가라고 통지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이 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이 동향이 포착된 셈이다.


"김정은, 기차타고 하노이로 출발"…50시간·4500km 대장정(종합)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58년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북한이 원하던 하노이로 결정된 이후, 김 위원장의 육로 방문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행보를 재연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다. 김 주석은 55년 전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면서 당시 호치민 주석과 만났다. 김 주석은 1958년 방문 당시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 광저우(廣州)까지 간 뒤, 광저우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까지 갔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 육로방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들어 소원해진 북한-베트남 관계를 과거처럼 복원한다는 상징성을 과시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김일성 향수'를 통해 체제 정당성을 선전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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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하노이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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