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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손길 그대로…폼페이 유적서 형태 보존된 벽화 발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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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손길 그대로…폼페이 유적서 형태 보존된 벽화 발굴돼 그리스 신화 속 나르시시스의 모습을 묘사한 생생한 그림이 고대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사진=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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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프레스코화가 발굴됐다.


14일(현지시간) 폼페이 유적공원은 폼페이 유적지의 한 저택에서 자신과 사랑에 빠진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인 나르시시스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프레스코화가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이 프레스코화는 고고학자들이 지난해 말 백조의 형상을 한 주피터 신이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묘사한 관능적인 벽화를 찾아낸 호화로운 저택의 안뜰에서 발견됐다고 유적지구 측은 밝혔다.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 유적공원 관리인은 젊은 나르시시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광경을 담은 해당 그림은 2천 년의 세월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형태와 색감이 온전히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르시시스 신화는 폼페이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예술적 주제 중 하나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고대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에 묻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폼페이 유적지의 발굴 책임자인 알폰시나 루쏘는 "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인지한 이상 우리는 발굴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장래에 이 곳의 일부만이라도 대중에게 관람용으로 개방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더불어 발굴단은 나르시시스 프레스코화가 발견된 저택의 안뜰의 계단 아래에서 유리 그릇 10여 벌과 점토 꽃병 8개, 청동 깔때기 등의 다른 유물들도 함께 출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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