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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째깍째깍…EU 이어 美기업 마저 "중대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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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 기업 마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위험에 휩싸이고 있다. 브렉시트 시한이 임박해지자 미 당국도 '노 딜(no deal)' 현실화가 세계 경기둔화로 비화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투자자들에게 위험관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 상장기업들에 브렉시트 관련 위험 내용을 공시해 줄 것을 권고했다. SEC는 연례 공시되는 사업보고서와 함께 분기보고서 내 브렉시를 '중대 (시장 또는 사업) 위험 요소'로 분류해 구체적으로 언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기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관련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국계 초콜릿 과자업체인 캐드베리의 모회사이자 미 대형 제과업체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영국이 EU체제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다면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고 영국 내 추가 관세 부과와 통화 평가절하 등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수익과 현금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미주리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가총액 180억달러(약 20조2300억원)의 정보통신(IT) 헬스케어 기업인 서너도 "증가하는 노딜 위협과 이에 따른 시장 경제의 붕괴 가능성으로 비즈니스 협상이 오랜 시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고백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노딜 관련 위험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외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법조계는 미 대기업 경영진들이 브렉시트의 위험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영국 정부의 대금결제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경고했다. 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시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가 급락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S&P500 소속 다른 기업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형 식품업체 맥코믹은 노딜 시 국경에서의 추가 검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영국 수출입 상품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는 브렉시트의 방식과 시기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결과에 따라 사업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FT는 영국 경제에 민감도가 낮은 미국 기업 조차 세계 경기의 동반 침체 우려로 브렉시트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법무법인 설리번앤크롬웰의 파트너 변호사인 프랑크 아퀼라는 "미국계 다국적 기업들은 사업 영역이 영국과 EU시장에 직접 노출돼 있지 않더라도 브렉시트를 올해 최고의 사업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EU 재계는 노딜 공포 속 엄청난 일자리 손실과 통관 혼란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BMW는 "노딜 브렉시트로 수출입 품목들의 관세가 오르는 것에 대비해 신차와 부품의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최대 유통기업인 테스코는 브렉시트 이후 식량난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냉동식품 재고를 늘리고 있고, 항공기·선박·발전 설비용 내연기관을 제작하는 롤스로이스도 제품 생산에 필요한 수입품들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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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요지 벨트암존탁은 할레경제연구소(IWH)와 마틴 루터대학이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노딜 현실화 시 자동차와 첨단기술 분야가 직격탄을 맞아, 독일 내 일자리가 10만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폴크스바겐의 주요 본거지인 볼프스부르크와 BMW의 최대 생산시설이 있는 딘골핑 지역이 타격을 입고, IBM과 지멘스 등 첨단기술 기업의 거점인 뵈블링겐도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팀은 "노딜 시 독일 제품에 대한 영국 측의 관세 부과로 수출이 부진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EU 최대 경제대국으로, 독일의 대(對)영국 수출액은 2017년 기준 850억 유로(약 108조원)에 달한다.


브렉시트 째깍째깍…EU 이어 美기업 마저 "중대 위험" 경고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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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째깍째깍…EU 이어 美기업 마저 "중대 위험" 경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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