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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연초 中企대출 드라이브…1월 순증액 작년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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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대출액 1조7468억 증액…순증액 전년比 2배 이상으로 급증
개인사업자 대출 순증액은 전년比 37.4% 감소
정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및 '생산적 금융' 적극 주문 영향…2020년 예대율 규제 대비 측면도

시중은행, 연초 中企대출 드라이브…1월 순증액 작년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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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연초부터 중소기업 법인 대출을 크게 늘리며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은행은 올해 1월 중소기업 법인 대출(중소기업 대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제외한 금액)을 1조7468억원 늘렸다. 지난해 1월 순증액(7468억원)보다 1조원이 불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133.9%다.


신한은행이 중소기업 법인 대출을 5805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렸고 뒤를 이어 하나은행 4293억원, 우리은행 3831억원, 국민은행 3539억원 순이었다.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 법인 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 198조191억원에서 올해 1월 212조8684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시중은행 4곳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은 총 7421억원으로 지난해 1월 순증액(1조1871억원) 대비 37.4% 줄었다.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법인 대출을 확대하면서 1월 중소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1년 전(1조9339억원) 보다 28.6% 늘어난 2조4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법인 대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정부 정책과 무관치 않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은 금융당국이 증가세를 우려하고 있고, 법인 대출은 '생산적 금융' 차원에서 적극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법인 대출 위주로 영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오는 2020년 시행되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올리고 기업대출(개인사업자 대출 제외) 가중치를 15% 내리는데, 은행들이 예대율을 100%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업대출을 늘려야 한다.


은행들은 앞다퉈 중소기업 대출 확대 채비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호(SOHOㆍ개인사업자) 부문을 통합하고 본점 차원에서 직접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점장 경력 5~8년차의 '영업통' 34명을 전국 20개 영업추진센터장으로 발령내는 등 지난해 말 인사를 완료해 연초부터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은행권 전반적으로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상폭을 최소화하며 중소기업 유치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해 12월 2.05%로 2017년 12월(1.81%) 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86%에서 3.98%로 0.12%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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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 경기 둔화 속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부실 기업도 따라 올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실을 줄이는 게 은행권의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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