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러 블라디보스토크 거점 마련…극동 교두보 확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소를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동쪽 끝 출발점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정기 급행 화물열차(block train)를 국내 최초로 운영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는 TSR을 활용하는 기존 화물의 운송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러시아 현대자동차 공장(HMMR)에 공급하는 자동차 반조립 부품(KD)를 시작으로 TSR 추가 물량 수주를 위한 영업을 지속해 왔다.

현지 물류사업도 더욱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신규 화주로 확보한 러시아 원자재 기업은 물론 철강, 차(車) 부품회사와도 운송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인 물류전문가를 채용했고, 추후 사업확장 속도에 따라 인원을 보충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소로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 극동지역에 첫 거점을 확보하고 TSR 물류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기존 물류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화물과 운송 경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