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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카카오 '넥슨' 인수전 출사표…해외 매각 막는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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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 경쟁력 약화 우려"

넷마블·카카오 '넥슨' 인수전 출사표…해외 매각 막는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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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을 품에 안기 위한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워낙 덩치가 큰 탓에 세계 시장에서도 내로라하는 자금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넥슨의 경쟁력을 탐내는 국내 업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 대표 주자들이 뛰어들면서 향후 전개될 인수전의 향방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몸값이 10조원이 넘는 넥슨을 단독으로 인수하기엔 자금이 부족한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카카오 인수전 참여=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날 넷마블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지난달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와 방법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할 것"이라며 "해외에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기 때문에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등 외국 기업에 넘어가도록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 시장의 지형도 바뀌게 된다. 당장 넷마블은 국내 최대 게임사로 올라서게 된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이 부족한 넷마블 입장에선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유력 IP를 여럿 보유한 넥슨을 인수할 동기가 충분한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도 넥슨 인수 추진을 검토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역시 넥슨이 텐센트, EA 등 해외 기업에 팔리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김정주 대표와 대학 동문으로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IT 벤처 1세대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넥슨 인수를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영업익 1조원을 올리는 이 정도 매물이 나오면 어지간한 정보기술(IT) 기업은 다 한 번씩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컨소시엄 구성과 복잡한 셈법=문제는 넷마블이나 카카오 둘 다 단독으로 넥슨을 인수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조6500억원가량이다. 카카오 역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면 넷마블처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해외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법도 거론된다.


넷마블이 구성하는 컨소시엄과 카카오가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 등의 시나리오에 이어 카카오와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이 인수전 참여 이유로 밝힌 것처럼 넥슨이 해외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와 넷마블이 협력해 넥슨을 인수한다면 넥슨이 보유한 개발력과 IP 등이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텐센트나 일렉트로닉아츠(EA), 디즈니 등 해외 기업에 유출될 일은 막을 수 있다. 게다가 넥슨, 넷마블과 함께 국내 메이저 게임사로 꼽히는 엔씨소프트가 이번 인수전과는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 외엔 시너지와 자금력을 고려해 인수전에 참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넥슨 인수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과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미국의 디즈니, EA 및 전략적투자자(SI) 연합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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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텐센트가 카카오와 넷마블의 대주주로 있는 상황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양사가 넥슨을 인수하더라도 텐센트가 넥슨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결론적으로 텐센트의 경우 자금 동원 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독자 인수 능력은 있으나 논란을 피하기 위한 구조가 문제"라며 "한국기업을 내세우면 정치적 논란이 없고, 이후 필요에 따라 텐센트의 넥슨이나 네오플 인수도 용이하며 상황에 따라 손 떼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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