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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암 치료법, 1년 내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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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장담…“당장 효과, 부작용 전혀 없고 비용 저렴”

“새로운 암 치료법, 1년 내 개발 가능”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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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이스라엘의 한 연구진이 앞으로 1년 안에 완벽한 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스라엘 소재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액셀러레이티드이벌루션바이오테크놀로지스(AEBi)의 단 아리도르 이사회 의장은 현지 일간 영자신문 '예루살렘포스트' 28일(현지시간)자와 가진 회견에서 이렇게 밝힌 뒤 "이번 치료법이 기존의 다른 치료법과 달리 당장 효과를 발휘해 수주간 지속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데다 비용은 매우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괄적임과 동시에 맞춤형이라는 게 새로운 치료법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AEBi가 1년 안에 새로운 치료법이 잘 먹혀 든다는 증거를 내놓아도 환자들은 10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새로운 치료법이 과연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임상시험에서 밝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AEBi가 내세운 새로운 치료법이란 '다중표적항암제(MuTaTo)'다. 초기에는 특정 표적인자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좀더 우수한 효능이 갖춰지도록 더 많은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다중표적항암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AEBi 측은 자사의 새로운 치료법을 일종의 '암 항생제'라고 표현했다.


AEBi의 일란 모라드 최고경영자(CEO)는 "애초에 왜 다른 항암제와 암 치료법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지, 심지어 왜 작용을 멈추는지부터 살펴봤다"며 "그렇게 해서 해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라드 CEO는 "항암제 하면 으레 암세포 내의 특정 표적을 공격한다"며 "그러나 공격이 실패하는 것은 표적이 변이를 거듭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 표적만 공격하는 애초의 항암제는 쓸모 없게 돼 결국 효과가 먹혀 들지 않는 것이다.


모라드 CEO는 "변이에 영향 받지 않는 것이 다중표적항암제"라며 "다중표적항암제는 세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이라도 세 개의 수용체를 동시에 변이시킬 순 없다"고 지적했다.


모라드 CEO는 자사의 새로운 암 치료법이 "향후 1년 안에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의 대다수 치료법이 안고 있는 끔찍한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다중표적항암제는 건강한 세포와 그렇지 못한 세포를 구분한다. 따라서 환자들은 항암 화학요법 이후 겪게 되는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모라드 CEO의 주장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제 실험실에서 인간의 암 모델에도 새로운 치료법이 먹혀 드는지 증명해야 한다.


실험실에서 새 치료법이 인간에게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되면 세 단계 임상시험까지 거쳐 안전성과 효과가 증명돼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정 의약품의 임상시험 및 안전성 입증까지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10~15년 혹은 그 이상도 걸릴 수 있다. 암의 유형, 치료 방법 및 기간에 따라 다른 것이다.


모라드 CEO는 자사가 암 환자들에게 고도의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생체조직검사로 환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용량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치료기간은 수주밖에 안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AEBi의 연구진 역시 새 치료법이 이제 겨우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섰다며 임상시험 단계를 모두 거치는 데 몇 년 걸릴 수도 있음은 인정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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