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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뺑소니” vs “공갈 협박”…손석희, 기자 폭행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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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뺑소니” vs “공갈 협박”…손석희, 기자 폭행 진실공방 손석희 JTBC 앵커.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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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기자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손석희 대표는 자신을 고소한 기자에 대해 취업청탁, 공갈 혐의 등으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 모(49) 씨는 손 대표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취업을 나누는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김 씨는 손 사장이 차량접촉사고를 낸 뒤 자리를 그대로 떠 이른바 ‘뺑소니’를 저지른 제보를 받고 기사화 하려고 했으나, 손 사장은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JTBC 취업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JTBC 측은 사고 당시 쌍방 합의를 봤고 김 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며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 사장과 김 씨가 서로 고소를 하면서 양측의 첨예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김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1일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밝힌 뒤 13일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김씨는 경찰에 이메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사장이 주먹으로 두 차례 내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전치 3주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어 폭행 직후 손 사장과 한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도 제출했다.


김 씨는 경찰에 “2017년 4월 손 대표의 뺑소니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손 대표가 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하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사장이 2017년 4월16일 경기 과천시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운행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했다가 피해자들에게 붙들려 150만 원에 합의하였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손 사장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손 사장은 나를 회유하기 위해 JTBC의 작가직 등을 제안했지만 (내가) 거절했고, (폭행) 사건 당일에도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에 합류시키겠다고 했다가 또 거절당하자 이에 격분해 나를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의 녹음 파일에는 손 사장이 김 씨에게 “야, 그게 폭력이야?”라고 물은 뒤 “아팠니?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라고 말한 대목이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24일 오후 9시16분 기자 27명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해 그간 손 대표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씨가 공개한 손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면, 손 대표가 김 씨의 이력서를 사내에 전달했으나 입사가 어렵게 되자 그 이유를 김 씨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


메시지에서 손 사장은 “이력서는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이라고 말하자 김 씨는 “예 선배님 고맙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손 사장은 “맡겨놨으니 일단 지켜봅시다. 사람을 쓰는 문제는 늘 논리적으로만 결정되지 않더군요. 또한 여기 인사행정은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JTB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JTBC는 “상대방(김 씨)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당일에도 (취업 관련) 같은 요구가 있어 이를 거절하자 김 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흥분했고 손 사장은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했다.


또 접촉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는 이른바 ‘뺑소니 의혹’에 대해선 “2017년 4월 손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손 사장은 이날 ‘뉴스룸’ 오프닝에서 “드릴 말씀은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폭행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손 사장은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 주시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뉴스를 시청해 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이하 JTBC 입장 전문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사안에 대해 손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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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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