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시민 “대선 출마 안할 것…제 삶에 대한 선택, 존중해달라” (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유시민 “대선 출마 안할 것…제 삶에 대한 선택, 존중해달라” (종합) ▲'유시민의 고칠레오' 방송 캡쳐.
AD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 출마를 비롯해 정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역임했던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최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하며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유시민 “대선 출마 안할 것…제 삶에 대한 선택, 존중해달라” (종합) ▲'유시민의 고칠레오' 방송 캡쳐.


◆“선거 나가고 싶지 않다…대통령 책임 무겁기 때문”=유 이사장은 7일 오전 공개한 ‘유시민의 고칠레오’ 첫 방송에서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유 이사장이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다”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안 되고 싶다. 선거에도 나가기 싫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5일 첫 방송한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선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통해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은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질문하고 유 이사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계 복귀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인기도 많고, 마다할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데,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정치가) 좋지 않은 것임을 알기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선 출마 안할 것…제 삶에 대한 선택, 존중해달라” (종합) ▲'유시민의 고칠레오' 방송 캡쳐.


◆“방송, 책은 생업…사회문화 현안 해석하는게 정치라면 뉴스 앵커, 비평가들도 모두 정치인”=유 이사장은 “방송을 하고 책을 쓰는 것을 두고 (정계 복귀를 전제로 한) 몸풀기라는 지적이 있다”라는 질문에는 “책을 쓰는 것은 제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직업으로 하다가 (정치를 그만두면) 저도 먹고 살아야 되지 않나”라면서 “일 년에 한 권씩 글을 써야 먹고 산다. 그래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것(알릴레오)을 하는 것 자체가 정치라고 하는데 사회문화 현안에 대해 정보를 해석하는 언론활동을 다 정치라고 한다면, 저보고 정치를 한다고 말하는 뉴스 앵커나 방송 나와서 정치 비평 하는 분들은 모두 다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알쓸신잡, 썰전은 돈을 준다. 솔찮게 돈을 준다. 제가 3년 동안 돈을 안 주면 말을 안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부정이 강한 긍정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부정하지 않는다면 또 ‘생각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화해서 ‘자네가 아니면 달리 맡을 사람이 없다, 글 쓰는 시간의 30%만 하면될 것 같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주 5일의 하루 반이나 이틀정도 재단 일을 하고 돈을 좀 덜 벌면 되니까 3년간 가겠다고 해서 된 것”이라면서 “처한테 물어봤더니 (아내가) 그것을 거절하는 것은 아무래도 도의상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된다”=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 전 대통령이 저 보고 정치하지 말고 글 쓰라며, 제가 정치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할 일을 정제해주셨다는 해석도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신것은 당신이 너무 한스러웠기 때문일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청치인에 따르는 책임이 너무 무겁고, 대통령은 사회 진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말씀도 했다”면서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되지, 자네는 다른 것을 하면되지 않나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안 듣고 정치를 했는데 행복하지도 않았고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대선 출마 안할 것…제 삶에 대한 선택, 존중해달라” (종합) ▲'유시민의 고칠레오' 방송 캡쳐.



◆“(대선 출마 요구) 피할 방법 여러가지...정치 않기로 한 선택 존중해주셨으면”=유 이사장은 “2년 뒤 제발 좀 출마해달라는 여론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좋은 분도 많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민이 왕인데, 옛날 왕조시대에는 왕이 부를 경우 낙상, 아프지도 않은데 드러눕는 칭병(을 핑계로 대거나) 정 안되면 섬에 가서 도피했다”면서 “여러가지 피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안 한다면 4년 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기가 3년이니까, 그때 되면 임기를 완수하고 날씨만 되면 낚시터에 앉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차기 대선 주자 조사에 포함시키지 말아달라는) 문서를 보낼 준비중”이라면서 “(정치를 안 하기로 한 것은)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