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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에 상품권 충전ㆍ외상결제 기능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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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온누리 상품권 충전해서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소액 대출처럼 잔액 없어도 결제 가능한 '외상결제' 도입

제로페이에 상품권 충전ㆍ외상결제 기능 넣는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로페이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매장에 비치된 전용 QR코드를 기존 은행이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대금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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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정부가 제로페이에 상품권 충전과 외상 결제 기능을 넣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결제 플랫폼으로 키운다. 전통시장이나 특정 지역용 상품권을 제로페이 포인트로 적립하거나 신용카드 대신 은행에서 소액을 빌려 결제하는 '외상결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중 지역·온누리 상품권을 제로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지갑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로페이에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매장용 지갑 기능을 만들어서 상품권으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상품권은 해당 지역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 자본 유출을 막고 결제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전국에서 제로페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역 상품권이나 온누리 상품권도 제로페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0일 발표한 자영업 성장·혁신 대책의 일환으로 제로페이 결제 방식을 다변화해 결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지역 상품권 10조원·온누리 상품권 8조원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올해 발행규모(3700억원)보다 5배 늘린 2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로페이에 상품권 충전ㆍ외상결제 기능 넣는다 20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매장에 비치된 전용 QR코드를 기존 은행이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대금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와 함께 계좌에 잔액이 없더라도 은행에서 돈을 빌려 결제할 수 있는 '외상결제'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제로페이 결제는 계좌와 연동하는 방식이 유일해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좌로만 연결할 수 있게 제로페이를 구현했는데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을 유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월 30만원까지 소액대출처럼 은행에 빌려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은행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페이나 페이코 포인트로 제로페이에서 결제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중기부는 이동통신사나 유통 대기업들의 포인트를 제로페이 포인트에 합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중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한 후 연구용역을 거쳐 2020년 중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제로페이의 성패는 가맹점 확보에 달려있다. 결제 방식을 확대해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더라도 사용처가 부족하면 제로페이를 찾는 이용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년 3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중기부는 26개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총 6만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QR코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 가맹점 18만개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로페이를 전국 공통 플랫폼으로 구축한 만큼 지자체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플랫폼을 키울 것"이라며 "QR코드 가맹점 모집이 무엇보다 우선이며 계좌 기반 결제 서비스를 안정화한 후 충전 결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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