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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랐는데...거꾸로 가는 보험사 공시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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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기준금리 1년 만에 0.25%p 인상...공시이율 되레 하락
보험사들 자산운용이익률 5년째 내리막길 상승 여력 없어
IFRS17 도입 부채 평가 부담에 저축성보험 팔수록 손해
은행과 달리 반영까지 시차 작용...내년 초에나 반영될 듯

금리 올랐는데...거꾸로 가는 보험사 공시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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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2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전달보다 0.03%포인트 내린 2.71%로 공시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역시 2.71%의 공시이율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내렸다.


중소형 생보사들의 공시이율 인하 폭은 더 컸다. AIA생명과 KDB생명의 공시이율은 각각 0.11%포인트, 0.08%포인트 내린 3.46%, 2.60%를 기록했다. 동양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역시 공시이율을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하향했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인하 조치는 최근 시중금리 인상과 상반된 결과다.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의 기준금리로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보험 계약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인다.


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보험사들은 해지 또는 만기 환급금 적립에 적용되는 금리인 공시이율을 인상하는데 이율이 커질수록 고객이 받는 만기 환급금이 늘어난다. 최근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인하는 금리인상 수혜를 소비자들과 나누지 않고 독점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사들과 달리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후 곧바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신한은행은 '신한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연 3.10%로 인상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오는 11일부터 '1코노미스마트적금'의 기본이율을 연 1.90%에서 연 2.15%로 올릴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공시이율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작용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공시이율은 국고채,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양도성예금증서 등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이때 금리 상승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아지면 공시이율이 상승할 수 있지만 실제 적용에는 최소 두 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공시이율 조정은 은행과 달리 후행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초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준비로 부채 평가 부담이 따르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수준의 공시이율 상승 폭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FRS17 회계기준에서 저축성보험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금이 모두 부채로 잡혀 보험사들 입장에선 팔수록 자본확충 부담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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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이율 하락 배경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이익률이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올해 2분기 생보사 24곳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65%에 불과했다. 2014년 4.51%였던 이익률은 2016년 3.90%, 올해 2분기 3.65%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3%대 중후반에서 수년간 정체되다 보니 공시이율 상승 여지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생보사들이 미국 금리 인상 수혜를 목적으로 해외투자를 늘려왔지만 4분기에 발생한 외환시장 변동폭 확대로 인해 환헤지에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것 또한 공시이율 하락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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