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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겨내고 2019 수능 만점 쾌거…母 "너의 건강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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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이겨내고 2019 수능 만점 쾌거…母 "너의 건강이 최우선" 백혈병을 이겨내고 2019 수능 만점 쾌거를 이뤄낸 김지명 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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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12살때부터 3년간 앓았던 백혈병을 딛고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5일)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개인에게 전달된 가운데, 전 과목 만점자들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9명으로, 재학생은 4명이다. 이중 백혈병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를 했던 선덕고등학교 김지명 군의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날 ‘조선일보’는 수능 만점자 4명 중 1명인 김군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급성임파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중학교 3년 내내 항암 치료를 받았고, 고등학교 1학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김군은 수험생 시절 내내 하루 15시간을 학교에서 보냈고, 야간 자율 학습 때는 주로 학교 수업을 복습하고 집에 가서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김군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한국사·화학 I·생물 II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군은 강북구 도봉구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 선덕고등학교에 재학, 고교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부모님은 선덕고 인근에서 10년 넘게 추어탕 가게를 운영하셨다. 김군은 "시간 날때마다 공부를 했다. 자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배운 내용을 최대한 자신의 것으로 체화 시키려 노력했다"고 수능 만점 비결을 밝혔다.


김군은 "백혈병이 무슨 병인지 몰랐다. 어감만으로도 죽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앓고 있는 병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더 공부에 방해됐다"며 자신의 병마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김군은 "최종 내신 성적은 전교 3등이다. 2학년 1학기 때 미적분 과목에서 3등급, 2학기 영어에서 3등급이 나왔다.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 몰두하려 했으나 둘다 노력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특히 김군은 수능 준비를 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김군은 "(어머니는) 면역 수치가 떨어진 아들을 위해 음식을 정성을 다해 준비해주셨고, 공부에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에 검색해 직접 출력해주시고 인터넷 강의도 직접 추천해주셨다"고 밝혔다.


또 김군은 "수능 시험을 마치고 두시간이 지나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시험 좀 못 보면 어때? 네가 이렇게 건강한데'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쏟았다"며 "수능 끝나면 술 마시자는 약속을 어머니와 했는데, 맥주 두병을 나눠마셨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감동적인 사연이다","부디 훌륭한 의사가 되어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지켜주길 바랍니다","가족들의 희생과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축하합니다","주옥같은 노력파들이 빛을 보는 세상, 너무 축하합니다","어머니는 진정한 1등이십니다~ 존경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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