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뻗는 AWS…"위성 영상도 클라우드로 분석"

글로벌 리전에서 지상국 안테나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항공·위성 데이터까지 손을 뻗었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위성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18'에서 앤디 제시 AWS 최고경영자는 "항공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큰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는 위성 이미지를 처리하려면 안테나 등 인프라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시간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AWS가 이날 공개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AWS의 글로벌 리전에서 지상국 안테나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 EC2에서 위성 데이터를 처리한 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다른 지역이나 처리 시설로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다. 지상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안테나 인근에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두고 작업 흐름을 구축해야했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위성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AWS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합할 수 있고 사용한 금액만 지불할 수 있어 최대 8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상국과 위성 간 통신이 자주 이뤄지려면 대규모의 국지적 안테나가 필요하지만 그라운드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12개 글로벌 그라운드 스테이션 중 어느곳에서든 현재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앤디 제시 AWS 최고경영자

앤디 제시 CEO는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으로 고객들이 온디맨드로 접속해 위성과 인터랙션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에는 데이터가 보여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 보다 데이터를 쉽게 받고 분석해서 전 세곙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성 영상 전문 기업인 디지털글로브는 AWS 클라우드와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80TB의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이미지 정확도를 높이고 GPS와 매칭해 정확한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위성 영상 분석에 활용해 지진이나 화재,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해 대처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월터 스콧 디지털글로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그라운드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옮길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위성 영상 처리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다"며 "위성과의 접근량이 3년 뒤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