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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미화·왜곡 논란 휩싸인 ‘김정은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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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는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3대세습, 독재, 핵개발, 친족살해 등 전혀 언급안돼... 편향된 시각줄까 우려

김정은이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미화·왜곡 논란 휩싸인 ‘김정은 퍼즐’ EBS미디어가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김정은 퍼즐'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 부각해 설명, 편향된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논란이 이어졌다.(사진=http://www.puzzlesa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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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된 교구를 내놔 논란에 휩싸였다. 일명 '김정은 퍼즐'이라 불리는 해당 상품에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되며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상국가 지도자처럼 묘사돼 미화·왜곡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3대 세습을 통해 집권해 북한의 핵개발로 세계평화를 위협했고, 고모부와 이복형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독재자로서의 면모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김 위원장 입체퍼즐 인형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고 시장에서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해당 퍼즐은 EBS미디어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 4인'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한 입체퍼즐 중 하나로, 평화의 주역으로 선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과 몸, 대표 건축물 등을 조립하는 입체퍼즐 상품이다. 8세 이상이 대상연령인 해당 제품은 가로 6cm, 세로 4.2cm, 높이 9.8cm 크기로 제작됐으며, 3300원에 판매됐다.


김정은이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미화·왜곡 논란 휩싸인 ‘김정은 퍼즐’ (사진=http://www.puzzlesarang.com)


김정은이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미화·왜곡 논란 휩싸인 ‘김정은 퍼즐’ (사진=http://www.puzzlesarang.com)


특히 '김정은 퍼즐'은 출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판매중지를 요청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는 등 비판을 받았다. 해당 퍼즐에 게재된 김 위원장에 대한 인물 설명이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나와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라고 소개되며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등 긍정적인 면만 부각됐다.


해당 퍼즐에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됐지만, 현재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는 김 위원장이 아니라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다. 쿠르츠 총리는 1986년생으로 현재 만 32세다. 지난해 만 31세로 총리에 오르면서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가 됐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생년은 1982년으로 알려져있어 쿠르츠 총리보다 4살 위다. 과거 2014년 당시 기네스북에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등재된 적은 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의 뒤를 이어 3대 세습된 군벌 독재자라는 점이나, 선대의 위업이라며 핵개발과 핵실험을 최근까지 이어온 점, 고모부와 이복형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대규모 숙청작업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점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김정은의 집권과정은 "2009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되면서 정치적인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고,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리에 올라 북한의 제 1인자로 위를 확고히 했다"고 적는 등, 마치 정상국가 지도자가 등극했던 것처럼 묘사해 논란이 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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