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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 폐지'에 車업계 "단기적 여파 제한적...대체차종 개발 속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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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 폐지'에 車업계 "단기적 여파 제한적...대체차종 개발 속도낼 것"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전광판에 차량 2부제 시행 등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공공기관 주차장이 폐쇄되고, 서울에서는 2005년 12월 이전에 등록한 2.5t 이상 노후 경유차의 운행이 금지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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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날 ‘클린디젤’ 정책의 공식 폐기를 선언했다. 2030년까지 공공부문의 경유차를 없애고 95만대의 저공해 경유 차량에 제공되던 인센티브를 폐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탈(脫) 디젤'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었던 만큼 당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친환경차 등 대체 모델 개발에는 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클린디젤 정책 폐지의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신규 출시된 차량들 중 저공해로 인센티브를 적용받던 차량은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이미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인 탈 디젤 추세에 발맞춰 디젤 차량의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전체 차량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5%를 차지했던 디젤 차량은 2016년 절반 이하인 47.9%로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45.8%를 기록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 상반기에는 45.2%로 줄었다. 이에 현대차가 앞서 그랜저, 쏘나타 등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디젤 차량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다만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에 따라 경유차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입한 비용을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 변경을 통해 경유차를 장려하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여전히 디젤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SUV는 세단에 비해 차량 크기가 크고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연비와 성능 측면에서 디젤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SUV 모델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와 독일 수입차의 경우 디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당장 영향이 적더라도 디젤 차량을 줄여가는 방향성을 따르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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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정부 결정으로 피해를 입는 쪽은 당장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게 된 경유차 차주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친환경차로 지정된 경유차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부담금과 혼잡통행료,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이 제공돼 왔다. 차주들은 경유차 보유로 인한 혜택도 기대할 수 없게 된 데다 미세먼지의 주범인 경유차를 몰고 다닌다는 눈칫밥까지 먹는 신세가 됐다.


이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도입된 클린디젤 정책이 10년만에 폐기되면서 정부 정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정부의 정책을 믿고 경유차를 구입한 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며 경유차를 몰아붙일 게 아니라 전기차와 같은 미래차 보급을 장려하는 식으로 정책을 구성하면 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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