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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무너뜨릴 것" 외쳤지만…이란 경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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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무너뜨릴 것" 외쳤지만…이란 경제 '불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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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란이 미국의 경제ㆍ금융 제재 재개에 반발해 원유를 계속 수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내놓은 상황에서 이란의 통화와 물가는 불안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이란이 강경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란은 제재 첫날부터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며 맞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한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의 원유 판매를 '제로(0)'로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원유를 팔고 제재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무력이라는 언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걸 배워야 한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압박에도 저항하기 위해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제재 무너뜨릴 것"…볼턴 "추가 제재 가능"= 이란은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고라말리 코스로 유엔(UN)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미국 제재를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국가들과의 경제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기 브리핑을 통해 "유럽과 중국, 러시아와 논의 중인 (달러화를 회피하는) 금융ㆍ통화 거래 수단을 최대한 빨리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반발에 미국은 추가 제재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미국의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존하는 제재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하게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의 제재는 로하니 대통령과 이란 국내 정치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BC방송은 이란계미국인위원회(NIAC)가 미국의 이란 제재 조치가 이란 내 강경파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식량, 의약품 부족과 같은 내수의 어려움을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이들은 이번 제재가 미국을 고립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항경제'로 버티겠다는 이란, 美 최종 목표는 정권 교체?= 이란 경제에는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지난 40년간 미국의 제재에 맞서 싸우면서 경험한 '저항경제'를 기치로 내세우며 어려움을 버텨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30%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국민의 고통이 큰 상황이다.1년 전 달러당 4만500리알이던 리알화 환율은 최근 14만5000리알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제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 정권이 현재의 혁명적인 행보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며 "이란 정권은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든지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보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이란 정권을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친서방 정권으로 교체하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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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5일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2015년 이란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로 완화됐던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미국은 이란 제재를 어기는 사례가 나올 경우 가혹한 벌칙을 부과해 가차 없는 응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과 관련해 개인(이란인 및 이란인과 연결된 개인), 기업ㆍ단체, 항공기, 선박 등 700개 이상의 대상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루에 가해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압박 조처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미국의 이번 조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란과 관련해 취해진 제재를 받는 대상의 수는 900개 이상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서 한국 등 8개 국가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것과 관련, "우리는 역대 가장 강경한 제재들을 부과하고 있지만 석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천천히 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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