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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폰 출시…'초고가'에도 애플스토어 수백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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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기다리는 대기자들 눈에 띄어
“애플스토어에만 재고 있다는 소문 퍼져”
아이폰XR·XS 지난해 성적 살짝 웃돌아
마니아층 두텁고 iOS 자물쇠 효과

[르포] 아이폰 출시…'초고가'에도 애플스토어 수백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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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도 애플 마니아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신형 아이폰 출시일인 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애플스토어 앞에 밤샘 노숙행렬이 펼쳐졌다. 국내 첫 애플스토어 개장 뒤 출시되는 첫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손에 쥐기 위해서다. 아이폰 판매 시작 30분 전인 오전 7시30분 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이들이 모였다. 애플스토어는 이날 오픈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에서 8시로 앞당기기도 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자정부터 대기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보다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1일 새벽 1시에 이곳에 도착한 30대 장경석씨는 “아이폰은 통신사에서도 살 수 있지만 애플워치 재고는 애플스토어에만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좀 비싸긴 하지만 화면이 커진 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5년 넘게 아이폰을 쓰고 있는 아이폰 마니아이기도 하다.


[르포] 아이폰 출시…'초고가'에도 애플스토어 수백명 운집


애플코리아와 이동통신3사는 이날 아이폰XR·XS·XS맥스를 출시한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예약판매는 지난 1일 순조롭게 마감됐다.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예약량은 지난해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8·8+·X과 올해 아이폰XR·XS·XS맥스를 비교한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 가격이 높아 예약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며 “내부에서는 예상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아이폰 예약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작 아이폰X과의 차별점이 크지 않고 최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신형 프리미엄폰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 씽큐는 이로 인해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게다가 무섭게 치솟는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통사 기준 아이폰 가격은 최소 99만~196만9000원으로 책정돼 평균 가격이 145만원을 넘어섰다. 애플과 이통사는 출시 하루 전 아이폰XS 맥스 64GB와 256GB 가격을 각각 151만8000원→149만6000원, 171만6000원→170만5000원으로 내렸으나 평균 가격은 여전히 2년 전보다 35만원 이상 높다. 이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애플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이폰은 선방을 넘어 흥행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마니아층이 여전히 뜨거운 충성도를 과시한 것이다. 성능, 가격은 이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이폰 특유의 디자인과 iOS·앱스토어·아이튠즈와 같은 애플의 서비스는 소비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고가 논란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된 모양새다. 아이폰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V40·갤럭시A7에 대한 관심을 모조리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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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은 베블런 효과까지 불러왔다. 베블런 효과란 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종의 과시형 소비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남의 시선을 중시하는 10대들 사이에서 최근 아이폰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며 “열공폰, 청소년폰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의 전방위적 공세로 4분기 애플이 한국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하고 국산폰 비중을 60% 아래로 밀어낼 위험이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이 28.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46%)ㆍLG전자(15.7%)의 합산 점유율은 61.7%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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