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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H&M 등 250개 브랜드, '플라스틱과의 전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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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H&M 등 250개 브랜드, '플라스틱과의 전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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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코카콜라, H&M, 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250개 주요 브랜드가 이른바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쏟아내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전 세계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코카콜라 등 250개 주요 브랜드는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해양보존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UNEP)과 엘렌 맥아더 재단이 추진하는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New Plastic Economy Global Commitment)'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고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재생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동참 기업들은 1년 반마다 목표치를 점검하고, 달성도도 공개하기로 했다.

공동선언에는 코카콜라, H&M, 로레알, 펩시코, 까르푸, 네슬레, 유니레버, 켈로그 등 주요 250개 브랜드와 각국 정부기관,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했다. 에릭 솔하임 UNEP 사무총장은 "플라스틱과의 전쟁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봤던 것들 중 가장 야심찬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최근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세계적 환경이슈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매년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 병과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먹이사슬을 헤치고 있다"고 전했다. 195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으로, 이 가운데 상당량이 매립된 것으로 추산된다. UNEP는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2050년께 바다 속에 물고기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특히 코카콜라, 펩시코, 네슬레는 최근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Break Free From Plastic)의 조사에서 최악의 플라스틱 오염원 톱3로 꼽힌 기업들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실시한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검사 결과, 이들 3개 브랜드는 전체 폐기물의 64%를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동참 기업들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20%"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회는 2021년부터 빨대, 면봉, 접시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향후 회원국 정부의 동의 등을 거쳐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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