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6개월간 전면 폐쇄됐던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26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다. 환경문제로 인해 한 차례 폐쇄됐던만큼 해변에서의 음주, 흡연행위나 파티 등이 금지된다. 수상레포츠도 당분간 제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관광당국은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수용한계를 5만5000명으로 파악하고, 관광객 수를 1만9000명으로 조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베르나 로물로 푸얏트 필리핀 관광장관은 "높은 환경기준을 유지할 때 관광객들은 더 멋진 보라카이 섬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해변 쓰레기 등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상응한 벌금 등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앞으로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와 흡연, 심야파티는 금지된다. 제트스키를 비롯한 수상스포츠 역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되지 않는다. 또한 보라카이 섬을 찾는 관광객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하고, 당국은 관광객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안가 등에 인력을 배치키로 했다. 보라카이 섬에 입국하기 전에는 승인된 호텔의 예약이 필요하다.
보라카이 섬은 지난 4월 26일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의 해안 수질이 악화됐따며 '시궁창'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개월간 환경정화 기간 필리핀 당국은 정화하지 않은 폐수를 바다로 연결하던 하수관과 불법구조물 등을 모두 철거하고, 환경기준에 미달하는 호텔, 식당 등 400곳가량을 폐쇄했다. 로이 시마투 필리핀 환경장관은 "최근 수질검사 결과 대장균 검출량이 기준치의 5분의 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