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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반대에도…카풀 시동거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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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카풀 크루(드라이버) 사전 모집
정식 서비스 출시 일정은 미정…2개월 이상 소요 예상
택시업계 "카카오택시로 기업가치 키우더니 카풀 진출" 반발


택시 반대에도…카풀 시동거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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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카풀(승차공유) 서비스 출시를 강행한다.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 사업 확장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마저 거부할 것이라 벼르고 있어 양측의 벼랑 끝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이동수단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카풀' 크루(드라이버)를 사전 모집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카카오T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정식 서비스 출시까지는 크루 모집 상황에 따라 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자 택시 4개 단체는 최근 회사 앞과 도심지에서 시위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해왔다. 오는 18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다. 카풀 서비스가 사실상 택시 수요를 흡수하는 것이라 생계를 위협한다는 주장이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시작하면 카카오T 택시 콜을 거부하겠다는 으름장도 놨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카풀 서비스 허용을 지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고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서비스 강행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서 유상 카풀은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함께 타는 승차 문화'를 정착시키고 승차난도 해결함으로써 모빌리티 분야가 혁신 성장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겠다"며 "준비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 택시산업 관계자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택시운송연합회 관계자는 "카풀 불법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고 업계가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시점에 서비스 준비에 착수하는 것에 의아함을 느낀다"며 "택시기사의 카카오택시 이용으로 기업가치를 높인 카카오 측이 업계가 반대하는 카풀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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