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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묻지마!'투자②]믿었던 중국…무역전쟁으로 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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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 갔던 중국증시, 2600대로 '뚝'…中 주식형펀드 수익률, 연초 대비 -11% 이상 하락
-미중 무역전쟁은 패권다툼…"지금껏 패권국이 진 적은 없었다" 장기화 가능성
-"위안화 절상되면 외국인 자금 재유입으로 단기 반등 가능할 수도"

[올 추석에는 '묻지마!'투자②]믿었던 중국…무역전쟁으로 피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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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대학은 어디갈꺼니?, 결혼은 언제 하니?, 애 안 낳니?' 바쁜 업무와 힘든 일상에 치여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결국 찾는 곳은 '가족'이다. 하지만 그런 가족이 스트레스를 준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올 추석에 삼가야할 말이 상기된 것 외에 또 있다. '투자'에 대한 얘기. 지난 번 '가상화폐([올 추석에는 '묻지마!'투자①]"네 비트코인 어떻게 됐어?")'에 이어 두 번째로 다뤄볼 주제는 '중국'이다.

◆중국증시와 동반하락하는 국내 증시…'커플링' 시작됐다
연초에 중국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날개없는 증시 하락에 울상이다. 미국이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2019년 1월부터 25%)의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맞불에 타격을 입는 쪽은 중국이다.


중국 증시는 2016년부터 우상향하기 시작해 지수 2500대로 바닥을 친 뒤 올초 3500선까지 올랐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가 2015년 '5000시대'처럼 다시 활황을 보일 것으로 보고 관련업종에 투자했지만 이후부터 올 9월까지는 줄곧 내리막길이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마찰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지난 19일에는 상해종합지수가 2644.30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거래대금은 869억 위안으로 2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쳐 반등여력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 증시가 출렁이며 중국과의 '커플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이 중간재가 많은데 이게 다시 미국으로 수출이 된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한국 증시의 이익전망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부분 때문에 동조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는 한때 0.94까지 높아졌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워질수록 2개 지수의 상관도가 높다는 것이다. 연초만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의 동조화는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두 지수의 상관계수는 0.4에서 0.8 사이를 오갔다. 중국과 한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짙어지기 시작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전체의 25%인 1424억달러였다. 이 중 중간재 비율은 약 79%를 차지한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중 분쟁에 따른 중국의 대미 수출의 감소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중국 성장성에 기대했던 투자자들, '울상'
이에 당장 연초에 중국 성장성을 기대하며 투자했던 이들은 손실을 떠안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펀드에 설정된 금액은 7조3000억원 가량으로 주요 신흥국과 비교하면 베트남의 7배, 인도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수익률은 형편없다.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대비 -1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타 신흥국들의 수익률이 2~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수치다.


직접 주식투자로 중국에 베팅한 경우도 마찬가지. KBSTAR중국본토대형주CSI100은 지난 2월 1만8080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 1만3855원까지 23.3%가량 떨어졌다. KINDEX중국본토CSI300은 올 1월 2만5175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올린 이후 하락을 거듭, 지난 17일 1만7530원까지 내려와 -30.3%를 기록했다.


◆"패권국이 주도한 무역분쟁서 진 사례는 없다"
한편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미중 무역분쟁 시나리오와 투자자산 선택' 보고서를 통해 이번 미중 무역분쟁은 겉으로는 무역적자 해소에 있지만, 실상은 미국이 새로운 패권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중국을 상대로 벌인 패권다툼이라며 지금까지 과거 패권국 주도의 무역분쟁에서 패권국이 진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19세기 영국과 청나라가 벌인 아편전쟁의 승리국은 영국이었고, 1980년대 벌인 미국과 EC의 농산물 분쟁은 우루과이 라운드에서 농산물 협약을 체결, EC의 농업수출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철회하는 것으로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미국-캐나다의 목재분쟁, 미국-일본의 무역분쟁 등에서 승자는 늘 미국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85년 미국 주도의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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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된다면 달러화 표시 자산, 채권, 부동산이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언제쯤 시장이 반전을 보이게 될까.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이 나타나면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으로 단기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동조화 현상의 경우 사이클이 있는 만큼 한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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