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몰·롯데면세점·신세계 등 로고 변형 이색 마케팅
젊은층 유입 늘고 매출 증가 효과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몰 좀 아냐, 몰 입느냐, 몰 신느냐, 몰 쓰느냐, 몰 꾸미냐, 몰 좀 아는 사람들의 프리미엄 쇼핑몰, LF 몰."
언어유희 마케팅이 효과를 보면서 유통가에서 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몰의 2016년 신규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고, 지난해 신규 방문자 수는 전년보다 25% 이상 늘어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F의 온라인 매출도 2015년 2287억원에서 2016년 2759억원, 지난해 305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LF는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언어유희를 담은 '냐' 캠페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표방하는 LF는 브랜드 영문명이 한글 '냐'처럼 보인다는 데 착안해 유머 코드를 담아 냐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2016년 광고를 공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더 젊고 신선한 감각이 가미된 BI(Brand Identity)를 선보이고 배우 기은세를 모델로 '몰 좀 아냐?'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광고들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받았다.
LF 관계자는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30~50대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냐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10~20대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마트몰 '쓱-배송' 광고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또한 언어유희를 활용한 '쓱'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공유, 공효진을 모델로 한 쓱 광고로 BI를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이후 3년이 지난 현재도 양승민 작가와 일러스트레이션과 실사를 합성하는 '로토스 코팅' 기법으로 쓱 광고를 촬영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면세점도 언어유희 마케팅에 가세했다. '롯데듀티프리(LOTTE DUTY FREE)'의 영어 단어 첫 글자 LDF에서 D를 밑으로 내리면 한글 '냠'이 된다. 이를 활용해 '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22일 롯데면세점 모델인 슈퍼주니어와 황치열, 방탄소년단, 이종석의 영상이 공개됐고 유튜브에서는 도합 100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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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 캠페인 이후 고객도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인터넷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도 지난해 23%에서 현재 25%로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냠 캠페인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을 유치해 내국인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냠 영상은 중국어, 일본어, 영어 버전으로도 공개됐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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