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동양인 비하 해명 "우리를 응원하는 아시아 소년 보고 반가워서 그만"

사진=마라도나 페이스북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해 구설수에 오른 디에고 마라도나(58·아르헨티나)가 해명글을 올렸다.

17일(한국시간) 마라도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람들이 얼마나 열렬히 월드컵 관련 뉴스를찾고 있는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명확히 해야겠다"며 "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채 나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을 마주쳤다. 아시아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이었다"고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3개 국어 버전으로 해명글을 올렸다.

또 마라도나는 경기 도중 스타디움에서 담배를 피운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오늘 아르헨티나 첫 경기라 긴장했다"며 "경기장에서 흡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사과한다"고 게재했다.

마라도나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동양인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눈 찢는 제스처, 인성이 바닥","나이 먹고 인종 비하 정신차리시길","기본 상식부터 갖추고 나오시길"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