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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월요병의 주범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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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월요일 힘드시죠? 이겨내셔야 합니다. 한두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닌, 직장생활을 하는 한 계속될 힘겨움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오전 진짜 왜 이리 피곤할까요? 주말에 충분히 자고 쉬었는데도 몸은 더 피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월요병(月曜病)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월요병은 피곤함, 무기력함, 우울함을 유발하지만 정식 질병에 포함되진 않습니다. 일종의 부정적 심리상태로 분류됩니다. 영어로도 병, 질환, 증상, 증후라는 표현이 붙지 않고 우울하다는 의미로 '먼데이 블루스(Monday blues)'라고 합니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성분은 아침에 눈을 뜬 후 20분 뒤 최대치에 도달하는데 주말보다 평일의 코르치솔 수치가 현격하게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47~59세의 남녀 196명을 대상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는데 직장에 나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평균수치는 토요일과 일요일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2009년 일본 쇼와대 연구팀은 3만2000명의 기록을 분석해 월요일에 자살할 확률이 휴일보다 1.5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11년에는 월요일 아침에 일어난 후 오전 11시가 지날 때까지 직장인 대부분이 웃음을 보이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다른 연구팀은 135명의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목요일 아침부터 다음주 수요일 저녁까지 매일 30분 동안 자동혈압계를 차게 해 혈압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락하던 혈압이 월요일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화요일부터는 다시 떨어졌습니다. 월요일에 뇌졸중 발생률이 가장 높았었는데 그 이유도 함께 설명된 것입니다.


월요병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중 으뜸은 '인간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연관어로 '회사'나 '직장'이 언급된 게시글이 전년보다 3만8972건이나 늘었습니다. 이는 2016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다시 말해 회사가는 것이 우울하다, 무섭다는 말을 요즘 사람들은 그 만큼 많이 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갈등과 왕따 등의 문제로 츨근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남녀 9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10명중 7명꼴로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직장인들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심각한 월요병을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휴직, 이직, 퇴사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월요병은 진짜 질병인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월요병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신다면, 주변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동료나 친구, 가족이나 애인 등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월요병의 다른 원인은 휴일의 늦잠입니다.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시간을 보충한다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됩니다.


호주 한 연구팀은 팀원 16명을 대상으로 휴일(주말)에 주중보다 늦게 자게 해서 기상시간을 2시간 늦췄더니 생체시계가 45분 정도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체시계가 지연되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 월요일 아침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월요병 극복을 위해서는 휴일에 늦잠이나 낮잠을 자는 것보다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휴일 아침에도 평소와 같은 시간에 취침하고 일어나야 합니다. 휴일에는 운동 등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좋고, 최대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들기 1시간 전부터는 TV를 보거나 스마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잠들기 20분 전후에 샤워를 하는 것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침실의 소음과 빛을 차단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월요일 아침 일어나면 물을 꼭 마셔 몸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출근하기 전 아침을 꼭 먹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몸은 잠자는 동안에도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긴 수면 이후인 아침에는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아침을 먹어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보충해주면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출근한 이후에는 기분이 침체돼 있는 만큼 복잡하고 힘든 일보다 쉬운 일부터 해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취미활동하는 날을 월요일로 잡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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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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