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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원화강세 바람 타고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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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원화 강세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일각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로 수출주는 비상이 걸렸지만 항공주 주가는 최근 반등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사가 포함된 운수창고 업종은 지난달 26일부터 7.6%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16.7%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도 각각 11.5%, 17.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06%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1135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54.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4년 10월29일(1047.2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한반도 긴장 완화, 그리고 미국의 환율정책 투명성 제고 요구에 대응한 시장 운용 자제 가능성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외환당국이 이미 위안화 강세를 용인했고, 하반기 들어서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로의 행보를 이행하면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원화강세 기조에는 원재료를 수입하는 운송업과 음식료 업종이 득을 본다. 특히 항공업종은 항공유 수입 비용이 줄고 해외여행 수요를 늘려 항공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항공기 도입리스 등으로 외화 순부채가 커서 부채가 감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1070.5원) 대비 1분기(1063.5원) 원화 강세로 외화환산 이익이 약 5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비용 절감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수익이 늘어난다"면서 "2월 누계 기준 출국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517만명을 기록해 고성장 세가 이어지고 있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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